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일 하지 않는 즐거움
흰자에 상처 하나 나지 않고
계란이 쏘옥 껍질을 벗는 게
이렇게 좋을 일인가
볕 좋은 날 창 밖에 파란 하늘
티비 앞 분홍 돼지저금통
침대 위 따뜻한 이불속
눈길 가는 곳 손길 닿는 곳 여기저기
돈 안 드는 소소함에 이리 좋으니
백수라도 웃을 날이 없진 않겠네
21년의 직장생활과 30여년의 서울생활을 끝내고 디지털이라고는 모르는 노년의 부모님과 21세기를 같이 살아보려고 하는 철없는 중년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