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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잉위잉 Mar 31. 2016

정신적 왼손잡이 #충전

정신적 왼손잡이 일상 4컷 일지 #충전


특히 2016년에 들어서 '약속이 없는 주말'의 평화를 사랑하게 됐다. 집에서 만화를 보며 소일하고, 책도 보고, 학부생 때 못다 풀었던 문제집도 뒤적거렸다. 가끔 밖에 나간다면 음식을 사러 나가는 경우.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주 갑갑할 땐, 자전거를 몰고 나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까지만 간다. 별로 돈을 쓰고 싶지도 않고, 얼굴과 옷매무새를 꾸미는 것도 귀찮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건 주 5일 동안 하는 것으로도 이미 피곤하니까. 약속이 생겨서 밖에 나가거나, 내가 가고 싶어서 나가는 것은-싫지는 않지만 내게 많은 노력과 다짐을 요구한다. 


이런 주말을 두 달 정도 보냈다. 몸에 군살이 제법 붙어서, 날씨가 풀렸으니 되도록 자전거를 달리려고 한다. 그래도 이런 주말이 아늑하고, 또 한 주를 살아갈 에너지를 채워주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을 것 같다. 


P.S. 사는 동네에 자전거 길이 꽤 잘 되어 있는 편. 동시에 먹을거리도 맛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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