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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11. 2017

HUS, 출혈성 대장염에 항생제, 지사제 처방 금기



몰랐던 사실, 출혈성 대장염 발병 시 항생제, 지사제는 금기!


출혈성 대장염의 치료과정에서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할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집에서 지사제를 사다 먹거나 하는 등의 자가치료는 위험하다. 항생제 사용도 조심해야 한다.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대장균의 독소방출을 증가시켜 HUS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용혈성요독증후군 유발 위험으로 항생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비과학적인 주장이 대중에게 설득력을 가질 때 사회가 얼마나 큰 손실을 입는지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한국인의 유전자는 광우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 하나 때문에 전 국민이 거리로 나선 사실을 우리 국민 대다수가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미국 소가 광우병 위험이 더 크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HUS의 발병 원인으로 각종 채소, 과일, 고기,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을 들고 있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도 원인이 된다. 오염된 손을 입에 대거나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어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물놀이 등을 할 때도 감염된다. 이쯤 되면 HUS를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과연 타당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HUS의 원인균인 O-157에 감염되면 3∼8일의 잠복기가 지나야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원인을 밝히려면 발병 시간부터 3∼8일 사이에 무엇을 먹었는지를 살펴보고, 접촉한 사람이나 동물을 두루 조사해야 한다. 햄버거를 먹은 지 2시간 무렵부터 설사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햄버거가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도 될 수 있다. 햄버거 업체를 두둔할 의도는 추호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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