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맥주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해질 무렵,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맥주 한 병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방송인 홍석천(45) 씨도 이 특별한 순간을 즐긴다.
홍 씨는 술을 잘 못 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골라 적당히 마신다. 홍 씨 표현을 빌리면 맥주란 "과하지 않으면서도 인생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친구"다. 과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도 '맥주와 사람'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홍 씨의 서울 이태원 음식점 '마이 스윗' 꼭대기 층에 맥주의, 맥주를 위한 공간 '스텔라 아르투아 하우스'가 생겼다. 세계적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가 힘을 보탰다. 뜨거운 여름, 폼 나게 맥주를 즐기는 방법 5가지를 홍 씨에게 물었다.
해외 여행을 갈 때면, 홍 씨는 종종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신다. '야외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다.
탁 트인 공간일 수록 '야외 맥주'가 가진 매력은 커진다. '스텔라 아르투아 하우스'는 이 매력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어두운 하늘과 조명이 빚은 야경을 보고 있으면, 하루의 고단함은 싹 사라지고 맥주 넘김은 훨씬 부드러워진다.
홍 씨도 과거에는 "똑같은 유리인데, 어느 컵에나 마시면 어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니다. 유리 잔에는 없는 전용 잔만의 매력을 깨닫고 나서 부터다. 전용 잔에 담긴 맥주는 일반 잔에서 찾을 수 없는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격식과 품위는 덤으로 따라온다.
좋은 분위기는 그 순간 술 맛 뿐 아니라, 이후 술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홍 씨는 방콕 여행에서 처음 '스텔라 아르투아'를 접했다. 첫 인상은 술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 같았다. 홍 씨는 "지금 생각하면 맥주 맛도 맛이지만, 함께 간 친구들과 나눈 정서적 교감이 당시 기억을 풍요롭게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씨에게 '스텔라 아르투아'는 "마시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술"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속 깊은 얘기를 할 때 찾는다고 한다.
홍 씨가 맥주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개성'과 '취향'이다. 맥주는 종류도 많고, 여러 이야기가 얽혀 있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나만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맥주는 좋은 음식과 함께일 때 그 맛이 더 살아난다. 늘 똑같은 안주 대신, 시간과 노력을 들인 안주를 곁들여보는 건 어떨까. 홍 씨는 "아무리 허름한 간이 테이블도 (안주에 따라) 훌륭한 디너 테이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