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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30. 2018

HIV 바이러스 감염 여부 쉽고 빠르게 알아보는 방법

“나는 괜찮을까...?”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 NBA 슈퍼스타 ‘매직 존슨’, 헐리우드 배우 ‘찰리 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어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진단을 확정 받은 세계적인 유명인들이다. 


지난 1991년 안타깝게도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떴지만, 에이즈의 치료법이 빠르게 발전된 현 시점에서 ‘매직 존슨’과 ‘찰리 쉰’은 꾸준한 약물치료로 일반인과 다름 없는 삶을 살며 에이즈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메인 예고편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며 HIV바이러스와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또 한 번 커졌다.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7 HIV/ 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신고된 HIV/에이즈 신규 감염인은 총 1,191명에 이르렀다. 



신규 감염 환자가 늘어났다는 기사가 매체에 쏟아지자 많은 이들이 “혹시 나도?”와 같은 생각에 빠지며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사형선고와 같았던 에이즈 감염은 치료제의 빠른 발전으로 현재 초기에 발견되면 평생 증상관리가 가능하다.


shutterstock


에이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등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정기 검진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또한 필수적이다. 에이즈 치료제의 발전만큼 검진 방법도 편리하게 발전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검진을 돕는 사람까지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그리고 단 20분만에 결과를 알 수 있도록 검진법이 발전했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부터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하는 방법까지 총 세가지 HIV/에이즈 검진법을 소개한다. 



1. 단 20분만에 결과 알 수 있는 ‘보건소’ 방문


2008년 에이즈 예방법이 개정되며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로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모든 자치구 보건소에서 혈액 한 방울로 20분에 검진결과 확인이 가능한 ‘HIV 신속검사법’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면 HIV 신속검사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보건소의 검진시간은 대부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사전에 방문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HIV감염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던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시점에 검진을 받아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의심행동 12주 이전에는 HIV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어 검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소에 도착하면 익명검사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접수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검사장소를 찾아가 신속검사를 받기 위해 왔다는 한 마디면 바로 검사가 진행된다. 결과 확인 시에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나 가명을 접수증에 기입하고, 접수번호와 임상병리실(검사실) 전화번호가 기재된 접수증을 받는다. 


서울시/HIV 신속 검사법


검사는 정맥채혈 없이 혈액 한 방울로 진행된다. 검사 후 안내 소책자와 설문지(검사절차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용), 펜을 받은 후 설문지를 작성하여 수거함에 넣는다. 결과확인까지 소요 시간은 총 20분이다. 20분 후 임상병리실(검사실)로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검사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2. 검사부터 상담까지 필요할 땐 ‘아이샵(iSHAP)’


아이샵(iSHAP; Ivan Stop HIV/AIDS Project)은 (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동성애자에이즈예방센터다. ‘아이샵’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 지원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과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한국 동성애자들의 HIV/AIDS 예방, 감염인에 대한 편견 해소 등을 위해 활동 중이다. 


아이샵은 전국 2곳(서울, 부산)에 위치하며 HIV 바이러스 외에 종합적인 성병 검사도 진행한다. HIV바이러스 검사는 익명으로 무료 혈액, 구강, 종합검진으로 진행한다. 

  

shutterstock

아이샵에서 받는 검사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외에도 철저하게 익명으로 진행되고, 혈액과 구강검진은 20분이면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방울의 혈액으로 검사하거나, 채혈없이 구강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검사도 마련되어있다. 동성애자일 경우 전문 상담원도 있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3. “그 누구도 마주하기 싫다면” 구강 점막 검진기


앞서 소개한 두 가지 검사 방법이 익명을 보장해주지만 검진소에서 누군가에게 얼굴을 노출하며 검사를 받기란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구강 점액을 통해 감염질환을 쉽게 검진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기기 ‘오라퀵(OraQuick)’을 추천한다.


'오라퀵’은 구강점액 검진기로 HIV 바이러스 여부를 검진할 수 있다. 검사기구를 윗 잇몸과 아랫 잇몸에 1회씩 훑어주고, 검진용 전개액에 검사기구를 담그면 20분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유튜브, 오라퀵 사용방법

‘오라퀵’은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까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추가 TIP] “긴가민가 할 땐” 대한에이즈학회 홈페이지 체크리스트

대한에이즈학회

‘대한에이즈학회’는 오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온라인 HIV/AIDS 셀프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온라인 체크리스트는 총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인의 현재 상태에 맞춰 HIV 검진주기, 검진유형, 예방법 및 가까운 보건소를 안내해주고 있다. 응답은 오래 걸리지 않으며 기록이 수집되지 않으니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는 없다.


오프라인에서 HIV/에이즈 검사를 받기 꺼려진다면 ‘대한에이즈학회’의 온라인 셀프 체크리스트를 통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shutterstock


‘대한에이즈학회’ 온라인 체크리스트까지 포함하여 소개한 총 네 가지 HIV/에이즈 검사방법들은 모두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검진 결과를 확정한 뒤 치료까지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병원의 감염내과를 방문해 상담 받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관리 방법이라는 점도 기억해두자. 


꾸준히 검진과 상담을 받는다면 HIV/AIDS는 예방, 치료, 관리가 모두 충분히 가능한 만성 질환이다. 만성질환은 무엇보다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된다면 두려워 말고 초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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