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Feb 28. 2020

“삼일절이니까” 일제 강점기에 학살당한 한반도의 동물들

“야만의 역사”

우리나라에도 표범 살고 있었어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에 오용되기도 한 강치


끔찍한 학살이 난무했던 일제강점기 시절(1910년~1945년) 일본은 민족의 정신을 빼앗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썼었다.  

조선 호랑이 학살을 지시한 야마모토(중간에 검정 모자 쓴 사람) / 에이도스


그중 하나가 우리 조상들과 더불어 살던 동물들이다. 일본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해수구제사업(害獸驅除事業)을 실시하며 우리나라의 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사냥했고 현재 그 많던 동물들은 멸종 또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삼일절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희생당한 한반도의 동물들을 알아보며 다시 한번 그 뼈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  



1. 호랑이

이하 언스플레쉬


일제는 생태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반도 호랑이를 빠르게 포획했다. 그렇게 포획한 호랑이들은 도살당해 도쿄 제국호텔에 데려가 진귀한 요리 재료들로 쓰이기도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천하를 호령하던 한반도 호랑이는 1920년대에 멸종했다고 한다. 


2. 표범


생소하겠지만 한반도에는 표범도 살았었다. 표범은 우리나라에서도 개체 수가 많은 동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왕실에서 신하들에게 표범 가죽을 하사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국 호랑이와 한국 표범은 한민족과 한반도 생태계를 상징하던 한국 호랑이와 표범은 일제의 무차별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1915년부터 1942년까지 624마리의 표범이 목숨을 잃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 반달곰


환경부 자료를 참고하면 1910~1940년 동안 해수구제사업에 의해 약 1,059~1,369마리의 곰이 포획됐고 그 이후 한반도에 서식하던 많은 곰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정부가 165억 원을 투입하며 반달가슴곰 복원에 힘썼고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 돌아올 수 있었다.



4. 늑대


한반도에는 늑대도 많이 서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이 된 현재는 그 모습을 찾기 힘들다.


1915~1942년 동안 1,396마리가 포획이 된 늑대는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5. 강치

독도 본부


일본이 계속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독도 강치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어부들이 강치의 주요 서식지인 독도에서 강치를 사냥해 가죽으로 의류나 장식품을 만들고, 새끼들을 서커스단에 팔아넘긴 역사(?)가 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이다.      


새끼 보호하려는 강치를 포획하는 일본인들 / 한국해양영토협회


독도 강치 멸종에 대한 반성은 하나도 없이 오히려 역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은 최대 수만 마리의 독도 강치를 사냥했고, 독도 강치는 1974년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6. 동경이

연합뉴스


토종견 중 하나였던 '꼬리 없는 개' 동경이는 말 그대로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에 학살 당했다.


일본이 신성하게 여기는 조각상 '고마이누'도 꼬리가 없었는데, 그와 닮은 개가 식민지에 있다는 것이 기분 나빴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동경이는 복원 사업 덕분에 개체 수가 어느 정도는 복원되었다고 한다.



7. 삽살개

뉴스1


복슬복슬한 털이 특징인 삽살개는 일본이 군용 방한복을 제작하기 위해 일제강점기에 약 50만 마리를 학살하며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동경이와 마찬가지로 토종견 연구 및 복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났다.



8. 대륙사슴

연합뉴스


조선시대에 왕실에서 관리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꽃사슴' 대륙사슴은 해수구제사업 희생양 중에 하나였다.


일본인들이 사슴피와 녹용을 얻기 위해 무차별 사냥을 하면서 대륙사슴은 1940년에 자취를 감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