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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0. 2016

“이것은 음모다" '인페르노'가 예언한 '흑사병 창궐'

지금으로부터 약 700여 년 전, 대역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살이 검게 썩어 '흑사'라고 불린 이 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 '페스트(Pest·흑사병)'다. 이로 인해 300년간 유럽 전체 인구 1/3(2500만명~5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회 모든 면이 비약적으로 후퇴했고, 거리는 사망한 시신이 풍기는 썩은 내로 진동했다. 유럽은 바야흐로 '암흑기'를 향해 달려갔다. 


이하 UPI



이 흑사병이 2016년 다시 대규모 창궐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현실이 아닌, 영화 속 이야기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1초에 2.47명씩 늘고 있다. 하루에 20만 명, 1년에 7800만여 명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경제학자 멜서스(1766~1834)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식량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인류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바로 '인구론'이다. 


영화 '인페르노'는 이 인구론을 신봉하는 천재 과학자가 "멸망을 막는다"는 미명 아래 전 세계 인구 1/3을 말살할 21세기 '흑사병'을 만들어 음모를 꾸미고,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유일한 단서 '단테의 신곡'를 토대로 이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실 이 같은 '인구 조절' 음모론은 낯설지 않다. 대표적으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있다. 일부 음모론자는 에이즈가 "특정 인종을 학살하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떤 음모론자는 에이즈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제약업계가 공포심을 부추겨 백신을 팔려고 만든 '가짜 질병'이라는 거다. 



에이즈 뿐만 아니다. 197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까지 마땅히 치료법이 없는 '에볼라'도 그렇다. "미국 정부가 만든 세균 무기"라는 설부터 "'뉴 월드 오더'라는 초국가 단체가 시민들 이동을 통제해 세계를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영화 '인페르노'는 이런 음모론을 정면으로 다룬다. 과연, 영화 속 천재 과학자가 주장하는 대로 전염병을 통해 '인구 솎아내기'가 실현돼야만 인류는 멸망을 피할 수 있는 것일까.  


실제 같은 음모론으로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댄 브라운 작가 원작 소설 영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의 세번째 시리즈인 '인페르노'는 오는 10월 20일 극장가를 찾는다. 메인 예고편을 확인하자. (☞예고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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