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시윤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언론 시사회 호평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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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가 개봉 2주 전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가진 것도 모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한 영화가 있다.
바로 오늘(30일) 개봉한 영화 ‘탄생’이다.
영화 ‘탄생’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극영화는 ‘탄생’이 처음이다. 김대건 신부는 지난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념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정약용, 허준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기념 인물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마더 테레사 수녀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된 종교인이다.
이에 ‘탄생’은 제작 단계부터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지난 16일에는 로마 바티칸에서 첫 시사회를 가지며 뜨거운 반응을 몸소 체험했다.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은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탄생’ 관계자가 영화 흥행에 대한 소원을 말하자 교황이 “천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탄생’은 분명 종교 영화다. 영화에서도 세례, 순교 등 종교적 색채가 묻어있는 씬이 등장한다. 하지만 종교라는 프레임에 갇혀 영화를 볼지 말지 주저할 필요는 없겠다. 지난 23일 ‘탄생’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감상했던 기자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흔들리는 정세 속 진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도움이 되고자 했던 비범했던 한 청년의 발걸음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다.” -일간스포츠 정진영 기자-
“끝 무렵 가슴에 뜨거운 것이 번진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곱씹게 된다.” -동아일보 손효주 기자-
실제로 ‘탄생’은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였던 청년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를 더욱 강조한다. 또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조선시대 청년의 의지와 용기에 집중해 영화를 그려 나간다.
그런 김대건 신부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윤시윤이다. 윤시윤은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탄생’을 선택했다. 영화 대사의 30~40%가 외국어여서 뜻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 외웠다는 그는 호기심 많은 청년이 조선 최초의 신부로 성장하는 과정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윤시윤을 비롯해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배우 안성기와 이경영 윤경호 김강우 정유미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영화 ‘탄생’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유튜브에 공개된 ‘탄생’의 ‘해상 액션 30초 영상’은 게재 후 10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실제로 바다 위에서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 이 영상은 사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촬영해 대부분 CG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윤시윤은 시사회를 통해 “촬영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로케이션은 아예 못 갔고 모든 외국 장면은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대건 신부가 겪었던 수많은 인생의 풍파 중 한 장면을 담아낸 이 장면은 보는이들로 하여금 ‘탄생에서 예상외로 블록버스터급 어드벤처를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박흥식 감독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에는 극 영화를 만들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15살에 세례를 받고 유학을 떠나는데 중국에서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명이 잘 안되어 있고 그 의미도 놓치고 있고 예산이 많이 들 것 같더라. 많은 분이 도움을 줬고, 저도 자료 조사를 꽤 했다. 하다 보니까 보통 사람도 다 알아야 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분이라고 생각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탄생’은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한 치의 거짓 없이 담아내려 노력했기에, 자연스럽게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억지 신파 전혀 없이 청년 김대건이 저를 울리네요ㅠㅠ”, “윤시윤이 마치 김대건 신부처럼 보여요…”, “종교와 상관없이 김대건 신부님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등 시사회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영화 ‘탄생’의 시각효과에 참여한 ‘웨스트월드’는 ‘오징어 게임’, ‘닥터브레인’,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여러 작품의 제작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탄생’에서도 박수를 자아내는 시각효과를 만들어냈다.
영화 엔딩에 울려퍼지는 ‘탄생’의 OST는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인천상륙작전’, ‘7번방의 선물’ 등 한국영화 음악계 1세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동준 감독이 맡았다. 천재 성악가 ‘존 노’가 OST에 참여했으며 체코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웅장함을 더했다.
이처럼 영화 ‘탄생’은 주제와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뿐 아니라 뛰어난 CG와 마음을 울리는 OST로도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 연말, 추운 날씨에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영화 ‘탄생’을 통해 우리의 상처를 보듬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