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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19. 2024

소주보다 맥주가 낫다던 사람들, 완전 무너질 만한 팩트

맥주를 즐겨 마시는 게 다른 술 먹는 것보다 해로워

맥주를 즐겨 마시는 게 다른 술을 즐기는 것보다 몸에 더 안 좋다.


지난 15일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는 미국 툴레인대학교의 메들린 노박 박사가 미국 간질환학회(AASLD)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팀은 술을 마시는 19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맥주만 마시는 A그룹(39%), 와인만 마시는 B그룹(18%), 독주를 즐기는 C그룹(21%)이다. 이들의 건강식습관 지수를 조사해 보니 A그룹은 49점, B그룹은 55점, C그룹은 53점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Rizvisual-Shutterstock.com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은 와인이나 다른 주류를 좋아하는 이들보다 식습관이 좋지 않은 걸로 드러난 것이다.

맥주 선호 그룹이 신체 활동량도 더 적었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맥주의 경우 가공육과 저섬유질, 고탄수화물 식품을 안주로 함께 즐기는 경향이 강한 반면, 와인은 고기와 채소나 유제품 등의 안주와 짝을 이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 성인들이 가장 즐기는 술은 맥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년도 주류산업정보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술은 맥주였다.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장 좋아하는 술로 맥주를 꼽았으며, 월평균 주종별 음용 비중도 맥주가 37.9%로 가장 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기준 4잔), 여성 20g(소주 기준 2잔) 이하다.


하지만 매일 술을 마시면 한 잔을 먹더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odotone-Shutterstock.com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의 팀 스톡웰 박사는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시면 수명이 3~6일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매일 한 잔을 마시는 경우에는 수명이 두 달 반 줄어들며, 일주일에 35잔을 마시는 사람은 약 2년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스톡웰 박사가 지난 40년 동안 발표된 107개 이상의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 알코올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2022년 연구는 “모든 수준의 알코올 소비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시키며,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한다. 또 혈압을 높이고 심장병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체의 영양소 흡수 능력을 방해하고 면역 체계를 억제한다. 이 연구 결과는 평균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톡웰 박사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건강하다는 신호”라며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오해는 허술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다. 술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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