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차] 포기하지 않는 법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by 천진의 하루

오늘은 새벽 기상 알람도, 운동 알람도 모두 지나쳤다. 눈을 뜨니 휴대폰 시계가 여섯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두르면 헬스장에 갈 수도 있었지만, 가지 않기로 했다. 어제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한 나 자신에게 하루의 휴식을 주고 싶었다. 늦잠을 잔 것도 합리화가 될 것 같았다.


운동은 쉬었지만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아침을 보냈다. 출근 준비도 여유로웠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정류장에 가는 길에 버스를 놓쳤지만 곧 다른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버스를 타며 기사님께 인사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작은 인사가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드는 것 같다.


오늘은 일부러 관찰을 멈추고 유튜브만 보며 출근했다. 그래서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다.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으면 쓸 것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왜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지 알 것 같았다. 무엇을 볼지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것도 결국 자기 몫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기억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나는 그동안 독서가 나를 바꾸지 못한다고, 시간이 쌓여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 시간은 조금씩 나를 단련시키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포기하지 않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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