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제일 먼저 꽂힌 모델은 T@B Trailer 이다.
최근에 유행하는 디자인 스타일인 'Teardrop (물방울)' 스타일의 이쁘고 앙증맞은 캠핑 트레일러로, 나름 하이테크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사람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다.) 에도 불구하고, 침대/식탁은 물론이고, 화장실/샤워실/부엌까지 갖추고 있다. 뭐 첨에 이걸 본 순간, '이거다!' 라고 생각했으니깐.
침대를 접어서 테이블 공간으로 병행하도록 하고, 구석의 조그만 공간에 변기와 샤워기를 구겨 넣으면서 이 놀라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물탱크 (Fresh Water Tank), 하수탱크 (Gray Water Tank), 변기탱크 (Black Water Tank), 배터리 (자동차용 12V), 프로판가스통이 준비되어 있고, 싱크대/가스렌지/냉장고/히터/에어컨/TV/오디오시스템 까지 정말 없는게 없다. 그냥 이거 하나면 끝낼 수 있을 정도의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캠핑카에는 크게 3가지의 탱크가 필요하다. Fresh Water Tank 는 상수도다. 이 물로 샤워를 하고, 싱크대에서 씻고, 변기를 내린다. 하수 탱크는 2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샤워를 한 물과 싱크대에서 내려간 물은 Gray Water Tank 에 모으고, 변기에 내린 물은 Black Water Tank 에 모은다. 이렇게 모은 하수물은 Dump Station 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방류할 수 있다. 좀 더 큰 캠핑카에서는 Fresh Water 를 식수와 샤워/설것이 용으로 세분화해서 보관하기도 하며, 온수용 물탱크를 따로 두기도 한다.
하지만, 2가지 이유로 이 모델은 탈락됬는데, 첫째, 하이테크인 만큼 가격이 비쌌고 (2천만원+@), 둘째,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실내가 너무 좁았다. 남자는 일어서서 움직이는게 매우 어렵고, 침대가 짧아서 편하게 눕기가 어려웠으며, 요리 몇번 하다보면 차라리 밖에서 하고싶어 질 것 같았다.
실내가 이렇게 좁음에도 불구하고, 이 트레일러는 폭도 넓고 (어이없이) 높이도 높아서 일반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어려운 점도 단점 중 하나였다. 꿈을 접고 (또는 잠시 쉬러) 집에 돌아왔을때, 이걸 주차할 곳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복잡한 변수가 생기는 것은 본 프로젝트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