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두번째로 꽂힌 모델, Riverside RV 155
디자인은 정말 최고다. 60년대 미국 캠핑카 전성시대를 주름잡던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인데,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컨셉인 '현대적인 클래식'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집'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밖에서도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장의 차 한칸 자리에 주차가 되는 작은 크기로,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만큼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캠핑 트레일러는 이 모델이 유일하다.
T@B 모델보다 가격은 더 저렴하고, 디자인은 더 좋고, 일반 주차공간에 주차도 가능한데, 실내 공간도 더 넓고..
남자가 거의 일어서서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침대와 식탁이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체형 매트리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식탁 겸용으로 사용되는 접이식 매트리스는 잠자리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식탁은 추가 침대로 변신이 가능하다. 즉, 이 작은 공간에서 손님까지 초대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렇다. Teardrop 형태가 모양은 이쁘지만, 공간 활용도는 꽝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침대/식탁/화장실/샤워실/부엌/가스렌지/싱크대/냉장고/히터/에어컨 까지 필요한 걸 다 갖추고, 심지어는 T@B 에 없는 전자렌지와 가스렌지 위에 후드까지 갖추고 있다. (TV 와 오디오시스템은 빠져있다.) 다만, T@B 보다는 디테일한 기술이 다소 떨어지긴 하다.
예를들면, T@B 의 히터는 2-way (110V 전기와 프로판가스 겸용) 이고, 냉장고는 3-way (110V, 12V, 프로판 가스) 인데, Riverside RV 155 는 그렇지 않다. (프로판 가스전용 히터와 110V/12V 전용 냉장고) 캠핑카 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에너지 관리이다. RV 전용 파킹장에서는 110V 가 지원되기 때문에 굳이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판 가스를 쓸 이유가 없으며, RV 전용 파킹장이 아닌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12V 를 우선적으로 쓰고, 이걸 다 쓰고 나면 프로판 가스를 써야하기 때문에, 가전제품들이 다양한 에너지 소스를 지원해줘야 운영에 유리하다.
이 모델도 단점이 있어서 탈락됬는데,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것. 가장 원시적이고 저렴한 방법인 나무로 전체를 만들어서, 무게가 1톤이 넘어간다. 내 차로 끌 수 없을 뿐 아니라, 앤간한 SUV 로도 끌기 어렵다. 그냥 나무덩어리라고 보면 되겠다. 가격대도 T@B 와 비슷한 2천만원 선이라서, 그 또한 부담스럽기도 했다.
앞서 말한대로, 내부 장치들이 다양한 에너지 소스에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110V 용 히터와, 추가로 12V 밧데리를 늘려야 하며, (냉장고는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 Gray Wate Tank 가 없어서 개조를 해야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마이너 이슈이고, 개조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