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llie Chin Nov 03. 2022

27. 세대의 이중성

양자역학의 MZ세대

인류가 탄생한 이후 구세대와 신세대는 계속 있어 왔습니다.

이 또한 세상의 이중성 중 하나입니다.

신세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구세대가 되고, 또 다른 신세대와 마주 하게 됩니다.

아무리 특출 나고 앞서 나아가는 신세대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구세대가 됩니다.

자신이 그렇게 증오했던 꼰대가 됩니다.


우리에게 MZ세대가 등장했습니다.

MZ세대는 공정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공정은 원리와 정의를 따지며 맞고 틀림을 확인하는 586, X세대들의 공정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런 걸 따지는 여유 있는 꼰대들을 바라보는 MZ세대들의 눈빛은 어이없다입니다.

자신들에겐 그럴 여유가 없다는 듯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세상은 그렇게 생기질 않았다고 자기들끼리 메신저를 합니다.

MZ세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는 원인은 몰라도 결과를 인정하는 양자역학을 닮았습니다.


뉴턴적 사고를 하는 기성세대는 절대 양자역학의 MZ세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을 주장하는 젊은 물리학자들(코펜하겐 학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똑똑한 아인슈타인도 동생들이 맞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MZ세대들이 이런 태도를 갖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IMF에 집안이, 금융위기에 취업이, L자저성장기조에 급여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금수저, 흙수저란 말도 그냥 생기진 않았습니다.

이들은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겪었고, 세상이 마음같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조직에 뼈를 묻거나 로열티 같은 것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허황되고 사치일 뿐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이런 MZ세대를 보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MZ세대는 오히려 합리와 원리에 빠져 있는 기성세대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다른 세대들이 같은 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이 두 이중성 사이에서의 조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신세대와 구세대는 모두 하나의 중첩 상태입니다.

구세대가 낳고 기른 것이 신세대이며, 지금의 신세대 또한 구세대가 되어 또 다른 신세대를 낳고 기를 것입니다.


지금은 MZ세대의 시대입니다.

양자역학적 사고와 판단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적합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구세대는 항상 젊은 세대를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문제는 젊은 세대가 해결하고 바꿔왔습니다.


리더는 이 멋진 세대가 조직의 미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리더는 양 세대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할을 적절히 정해야 합니다.

신세대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격수를,

구세대에게는 안정과 네트워크의 수비수를 맡기는 것과 같이 리더는 감독으로서 포메이션과 움직임을 관망하며 적절하게 조율과 지시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세대들이 골을 넣으며 세상과 시대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제 두 세대를 연결하는 양자역학적 리더가 필요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6. 조직의 의식과 무의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