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살아갈 땅

아빠 14일차

by 오니아부지



우리 딸이 살아갈 땅은 어떨까 자주 생각하게 돼.


인생 14일차 벌써 모델이 되기 힘들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빨리하는 것은 기후와 무자원 속에 살아남기 위함이고, 상대적으로 핸디캡이 많아 바쁘고 격정적이라고. 영어도 해야되고 땅도 좁은데 좋은 직장도 적고, 서로 눈치보면서 각자의 생애 주기에 또 해야될 것도 많고, 안그러면 비교 당하고.


우리 딸에겐 적어도 이런 답답한 삶을 살지 않게 해줘야지 싶어. 이렇게 해야 돼, 저런 방식이 옳아 라고 단정적인 인생이 아니라 열어두고 고민해보고 다양한 삶을 인정하고 살 수 있게끔 말이야. 어디선가 넓은 곳에서 많은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많이 지원할 거야.


맞다 틀리다만 있는 세상에서 선택에 따라 새 길이 열리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궤도를 벗어나도 힘들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들. 이미 궤도에 정착한 아빠도 예전에는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봤으니까. 그때는 잘 몰랐는데 그래도 되더라고.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좋은 양분이었고 버릴 경험 없다고 말이야. 우리 딸에게 얼마나 재밌는 미래가 있을지 궁금하다. 아빠가 곁에서 같이 도와줄게.


우리 딸에겐 월요병 없는 세상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아빠가 해볼게! 일요일 밤이 깊어가네(월요병 돋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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