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구에서 살 수 있을까

아빠 18일차

by 오니아부지


봄다운 날씨다. 벚꽃도 폈고 개나리도 다 폈다. 이른, 더운 봄에 대해 많이 걱정한다. 지구가 더 더워지면 딸이 살아갈 세상은 여러 문제가 파생될 거 같다. 지금도 기후 위기는 진행 중이고 많은 이유로 고통스럽지만. 지구 구하기 운동이니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고 애쓰는데 정작 미국과 인도,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인구와 산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곳에서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딸은 더위를 탈까, 추위를 탈까. 아빠의 비염을 닮으면 어쩌지 하고 생각해. 온도 조절에 민감한 시기라 창쪽으로 이동하면 바로 재채기를 내고 딸꾹질을 하더라고. 모자를 씌우면 또 멈추고.


아직도 초보라 재울 타이밍인지 분유는 그만 먹겠다는 신호인지 매번 배우고 또 사례를 익힌다. 딥러닝한 AI라면 우리 딸의 신호로 쉬를 했는지 배가 고픈지 놀고 싶은지 다 알아챌텐데 낯선 땅에 떨어진 우리 딸에게 아빠는 부족하다. 더 노력할게.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다음주면 딸이 집에 가서 좋다. 우리 집은 19층이라 시원할 거야. 이곳 조리원이 공기질도 우수하고 청소도 매일 해준다지만 도심 속에 있다보니 환경이 집 같진 않을 거야.


끙끙대면서 방구를 뀌는 인생 18일차 귀여운 딸을 보고 있으니 아빠는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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