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울음소리가 커진다

아빠 17일차

by 오니아부지



오늘은 우리 딸이 엉엉 우는 소리가 커졌다는 걸 느끼며 벌써 제법 컸다고 느꼈다. 모유를 먹고 배가 고프다고 하고 분유를 먹자 쉬이 잠드는 우리 딸 루틴을 배워간다. 분유량도 조금씩 늘어가고 벌써 3주차에 접어드니 시선을 맞추는 것도 조금은 더 잦아진 것 같기도 하다.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회식 여파로 해장을 했고 동료의 고민을 들어줬다. 벌써 40살이나 됐다니 사회적으론 적은 나이가 아니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놀랍기도 해. 근래 아는 동생이 고등학생 때 아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줬어. 아빠는 그날이 생생히 기억난단다. 그날의 온도, 기분, 분위기와 향까지. 아빠의 모습을 우리 딸이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우리딸은 지금의 모습을 나중에 보면 어떨까. 지금을 뭐라고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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