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4일차
딸, 집에 처음 온 소감은 어때? 어색하지? 조리원의 밝은 조명과 친구들 우는 소리도 없고, 분유도 맛이 다르고, 처음 듣는 입주 도우미 이모님 목소리, 낯선 공기, 속싸개도 없고 말이야. 온도는 괜찮았는지, 세상에 나오는 날은 며칠만에 가장 쾌청한 날 나오더니 집에 오는 날엔 봄비가 예쁘게 내리더라.
아빠는 딸을 처음 집에 데려오면서 차에 태우는 것부터 진땀을 흘렸지만 너무 설렜단다. 엄마도 집에 오니까 참 좋대. 우리 딸이 달라진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게.
엄마는 집에 와서도 모유 수유를 지속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모양이야. 딸이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쁘단다. 여러모로 어렵지만 하는 데까진 해본다는 계획인 거 같아. 응원해줘!
이집에서 우리 딸이 커갈 미래가 어떨지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커갈지, 아파트 놀이터에서 같이 술래잡기할 날도 기대가 돼. 우리 딸은 걱정말고 잘 먹고 잘 크고 있으면 엄마 아빠가 그 다음은 책임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