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오프닝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 보아요!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20년 넘게 방송작가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썼던 게 오프닝과 클로징입니다. 어쩌다 보니 다큐멘터리보다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더 많이 했거든요. 오프닝다운 오프닝을 써본 게 작가 생활 10년 차쯤? 2012년 무렵이었어요. 당시 아나운서 대 선배님이 진행하시는 명사 토크쇼 팀에 합류하게 되었지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은 분이었기에 오프닝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제가 택한 방법은, 부끄럽지만, 명언 활용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오프닝은 처참하게 묵살, 당했습니다. 매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며 열심히 써보아도, 실제 방송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나갔습니다. 그렇게 3개월쯤 지났을까요? 선배님께서 조금씩 제가 끄적인 오프닝을 활용하셨습니다. 그사이 제 오프닝도 변했지요. 출연자의 생을 가장 잘 아는 게 나니까 솔직한 나의 언어로 쓰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사이 선배님의 언어도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오프닝과 클로징 쓰는 재미를 배웠습니다.
방송작가의 대본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완성합니다. 그러다 보니, 온전히 제 뜻대로 쓸 수 없지요. 언제나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무릎을 탁, 쳤습니다. ‘라디오 오프닝을 하듯 글을 써보자! 그동안 쓰지 못했던 한을 풀어보자! 혹여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까 싶어 SNS에도 편히 적지 못했던, 하고 싶은 말들을 이제는 마음껏 써보자!’
그래서 단순하게 제목도 <박작박작한 오프닝&클로징> 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배웠던 캘리그래피도, 비록 초보자이지만, 묵히지 않고 활용해 보렵니다. 누군가 아침 출근길에 제가 쓴 오프닝을 보고, 하루를 힘내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어수선하면 어떨까요? 활기차면 그만이지요!
그러니 여러분 모두,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