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타깃, 가장 인간적인 사람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옛날얘기를 하다가 작가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너를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살면서 왜인지 이유를 모르게 타깃이 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저를 타깃 삼아 괴롭혔던 사람은 저보다 높은 자리에 있기도 했고, 낮은 자리에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극상도 겪었네요. 돌이켜보면, 제 암은 하극상을 겪던 그때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바보처럼 제 탓만 했거든요. 제가 저를 지켜주지 못했던 거지요. 그것도 경험이라고, 다른 건 후회가 되질 않는데, 저를 지켜주지 못한 건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왜 누군가는 타깃이 되는 걸까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반격이 적을 것 같은 대상을 고른대요. 예를 들면, 말투가 조심스럽거나, 웃으며 넘기거나, 불편해도 바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이요.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약하다고 잘못 판단하는 거죠. 또 “여기까진 괜찮고, 여기부터는 싫다.” 이런 선이 분명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선을 계속 건드려본대요. 그런 경험이 지속되면 결국 ‘해도 되는 사람’으로 굳어진다는 거죠.
이렇게 놓고 보니 타깃이 되는 사람은 아마도 그 무리에서 가장 인간적인 사람일 것 같습니다. 맞서 싸우지 않고 웃어넘긴 건 아마도 약해서가 아니라 갈등을 키우고 싶지 않은 마음,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일 테니까요. 말을 시작할 때마다 “아니 근데” “그게 아니라” 같은 표현을 쓰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실은 이 말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식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괜히 웃어넘기는 사람을 마주한다면,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 대신 함께 미소로 답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