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15화

[금] 살면서 이런 선물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선물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선물을 건넬 때 설레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상대방이 받고 즐거워할 때도 설레겠지만, 준비하면서 상상하는 순간이 더 설레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건넨 에피소드를 들려주려나 보다, 생각하셨지요? 아니에요, 반대랍니다.


때는 바야흐로 3~4년 전쯤일 거예요. 녹화 날이라 스튜디오에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책임프로듀서라고 하지요? CP이신 차장님이 오시더니 대뜸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생일도 아니었고, 아무런 이벤트를 할 만한 날이 아니었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차장님의 선물을 받자마자,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했지요. “내가 박작가 거 하나 챙겨왔어!” 앞에 무슨 말씀을 하셨던 거 같은데 기억 나는 건 이 말뿐이네요^^


선물이 뭐였는지, 궁금하시죠? 차장님은 제 반응을 보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즐거워했고,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했답니다. 선물은 바로 ‘말모이’ 사전이었어요. 순우리말을 가득 모아놓은 사전이라니!

녹화 내내 선물을 옆에 두고 “우와, 우와!” 감탄사를 날렸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저를 위해 따로 사전을 챙기며, 사전을 건네받는 순간 무한 감동할 제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을 차장님을요!


사전을 사는 일은 극히 드물지요. 어느 집이고 사전은 한 권이면 되니까요. 학창 시절에 사달라고 떼를 쓸 만한 존재도 아니고요.

살면서 사전을 선물 받게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것도 마흔이 훌쩍 넘어서요.


선물뿐일까요. 말 한마디도 그렇겠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얼마나 잘 헤아리느냐, 가 이렇게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행복했던 추억을 불러왔으니, 오늘 누군가의 마음을 잘 헤아려봐야겠어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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