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우리가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는 이유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요즘 여행 프로그램이 참 많잖아요. 채널을 돌리다 비현실적인 풍경을 마주했습니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화면 가득 펼쳐졌거든요. 그림 같은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곤 하잖아요. 이런 풍경이 위아래로 똑같이 펼쳐진다면, 두 배 세 배로 예쁘겠지요?
그렇게 넋 놓고 화면을 바라보다, 시선이 그 속에 있는 사람에게로 옮겨갔습니다. 사람도 풍경처럼 복사한 듯 서 있었어요. 두 발을 위아래로 꼭 붙인 채 말이죠.
일상에서, 내 모습을 볼 기회가 많습니다. 외출 준비할 때, 화장실에서 손 씻을 때 거울을 통해 보기도 하고요. 건물이나 버스의 창문에 비치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사진에 찍힌 모습을 보기도 하죠. 그런데 그렇게 마주한 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뭔가 미세하게 다른 느낌이랄까요. 마주 봐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좌우가 바뀌었기 때문일까요?
상상을 해봅니다. 이 세상에는 나와 같은 존재가 하나 더 있는데, 평소에는 전혀 마주할 기회가 없다가, 유일하게 발붙이고 만날 수 있는 곳이 우유니 소금사막인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본능에 이끌리듯 우유니 소금사막에 가는 거고요.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혹시 우유니 소금사막에 다녀오셨나요? 거울 속 내가 유독 낯설다면 설마 혹시 바뀐 건 아닐까요^^; 가끔 스스로 자신을 낯설게 느끼는 건, 이전의 내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잖아요. 아이들이 시시때때로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건, 고인 물만 봐도 첨벙첨벙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저 멀리 어딘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을 또 다른 나에게 오늘 하루만 바꿔서 살아보자고 메시지를 띄워볼까요? 즐거운 상상 하면서 월요일을 시작해 보아요~ 아자아자!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