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월]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주말 잘들 쉬셨나요? 쉼이란 것도 저마다 기준이 다르잖아요. 누군가는 하루 종일 잠을 자야 쉰 것 같고, 누군가는 잠깐 멍하니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돌고요.
과학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종종 듣는데, 거기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눈을 감고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뇌는 꽤 많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요.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는 하루를 복기하고 기억을 정리하느라 바쁘다니, 우리가 생각하는 ‘쉼’과는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눈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렘수면’ 다들 들어 보셨지요? 그 말을 풀어보면 rapid eye movement sleep 즉 급속한 안구운동이 나타나는 수면 상태래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밤새 눈도 쉬지 못했다는 신호였던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잠들기 전이나,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을 한 번 넣어줍니다. 눈이 먼저 편해지면 몸도 덩달아 따라오는 느낌이 들거든요.
아무튼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꼭 누워 있지 않아도, 잠들지 않아도, 지금 이 자리에서 잠깐 쉬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요. 정신없는 출근길이라도, 엘리베이터 안이라도, 신호를 기다리는 잠깐이라도요.
눈만 감아주면 되니까요. 잠들면 어쩌냐고요? 그럴 수 있는 환경이라면 자면 되죠, 뭐. 문제 될 게 있나요?^^;
우리는 밀린 일에 대한 부담만큼이나, 잘 쉬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쉬는 것조차 계획하고,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하면서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눈을 감는 것 정도의 휴식은 꽤 관대합니다. 준비물도 없고, 실패할 일도 없으니까요.
오늘 출근길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진다면, 잠깐 눈을 감아 보세요. 일하던 중간에도 그런 생각이 든다면 주변 눈치 살짝 살피시며, 아주 잠깐이라도 눈을 감아 보세요. 완벽하게 쉬지 않아도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