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오늘도 산책을 하네 ♬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머리맡의 휴대전화를 찾아 음악을 틀어 놓습니다. 밤에 타이머를 맞추고 자장가 삼아 틀어 놓고 자던 노래를, 아침에도 듣지요.
만 원이 넘지 않는 월정액으로 매달 10곡씩 노래를 내려받습니다. 우연히 귀에 들어오는 노래들이 구매 대상이지요. 전주가 긴 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방송일을 하면서 급한 성격이 더 급해졌거든요. 얼른 어떤 노래인지 알고 싶으니까요. 가수의 목소리도, 멜로디도, 가사도 얼른 듣고 싶거든요. 30초만 듣고 노래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도 한몫했을 겁니다.
전주에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좋아서, 간간이 즐겨 듣던 노래를 부른 가수라서, 마침 전주도 짧아서, 노래 한 곡을 내려받았지요. 한 곡 반복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때 마침, 언니가 말을 걸어 왔습니다. 언니와 한참을 대화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그만 속마음을 뱉어 버렸습니다. “이 노래 너무 좋잖아.” 대화하는 내내 저도 언니도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노래 한 곡이 오늘 하루, 하고 싶은 일들을 주욱 생각나게 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보겠노라 다짐도 했고, 산책을 해 보겠다는 생각도, 떠오르는 얼굴의 주인공들에게 안부 인사도 남겨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래의 힘을 빌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평안을, 위안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고 있지요.
평화롭기 힘든 세상, 위로받기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 아침, 노래를 선물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들어보세요! 욱, 하고 올라오는 화가… 빨리 해치워야 한다는 조급함이… 누군가를 향한 미움이… 아주 천천히 가라앉을 거예요. 노래 한 곡이 재생되는 3분 25초, 그 시간만큼만 기다릴 수 있다면 말이지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