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환자에게 그리고 나에게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상담.jpg


"지금 고민하는 문제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계속 안고 가야 할 것인지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해.

지나 가는 일이라면 굳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지날 때 까지 버티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하지만 계속 안고 가야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다루거나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워야지.

무거운 배낭을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짊어지고 갈 수 있는 힘을 키워야겠지. 물론 배낭을 내팽개치는 방법도 있어^^ "


" ㅎㅎ"


05년 생의 환자에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또 나에게 하는 이야기.


상담을 하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말을 건넬 때, 가끔 내 마음에 말을 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럴 때면 환자만 아픈 것이 아니고 그 아픔에 내 안의 어떤 부분이 공명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상담이란 한자를 다시 본다.

言자 옆에 두 개의 火가 두 개의 마음心처럼 보인다.

서로의 마음이 말이란 도구를 통해 오고 가는 것.

그것이 상담이구나!


환자는 의사를 만나 병을 고치고,

의사는 환자를 만나 삶을 치유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52화. 너에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