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 시간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를 불러주는 너로 증명된다.
나를 불러주는 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이,
내 이름을 불러 나를 불러 세우는 이.
뒤돌아 멀어지는 이, 흐르는 눈물과 어깨의 들썩임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
이름을 잃고 나는 바다 하나를 건너 외따로 섬인 체
나를 불러주던 이를 기다렸다.
정다운 너의 브런치입니다. 한국을 떠나 살고 싶다는 숙원이 성취된 이후, 이방인이었던 한국을 벗어나 아웃사이더로 국외에 체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