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인A Dec 11. 2022

(결혼생활2) 결혼은 눈치를 보며 사는 걸까

아빠가 이혼하지 않은 이유

부부싸움 후 쓰는 글.


내가  돈을 나를 위해 쓰고 싶다.

내가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고 싶다.

내가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싶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니

이 당연한 것들을 못하는 날들이 연속되었다.


내 삶을 사는데

눈치를 봐야 할 게 너무 많고

맞춰야 할 게 너무 많다.


아빠는 말했다

어느 날 깨달았다고

사랑하지만 도저히  여자의 어떤 면을 견딜 수가 없어서 이혼을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네 엄마에게도 나에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면이 있었다고

나만 견디는 게 아니더라고.


아빠에게 묻고 싶다

나와 남편은 너무 다른 사람이라

같이 살려면 내가 나이길 버려야 하는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나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내 마음속 아빠는 빙그레 웃는다.

왜 웃는지는 모르겠다.

아빠가 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육아12. 16개월 터울 둘째가 생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