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상처 받으면 어떻게 극복하세요?"
"나? 가끔 울어. 울기도 해."
상처나 불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이는 그녀도 상처를 받으면 운다고 했다.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행동과 시간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
책을 읽어도 글을 써도 마음의 평정을 찾기 힘든 날에는 몰래 혼자 운다고 했다.
대한민국 1등 마상 치료 전문가인 그녀에게도 힘든 일이 있고, 그 상처를 어쩌지 못해 결국 혼자 울 수밖에 없다는 말.
뜻밖의 위로가 됐다.
나도 한바탕 울고 나면 마음에 새 살이 좀 돋아날까.
생각해보니 지난주에 이미 한번 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