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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Nov 23. 2023

캐나다는 넓다

2023.08.09.수요일


문법수업

그동안 13~16unit까지 배운 조동사를 간단히 다시 정리하였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ability and possibility(능력과 가능성): can, could(past), be able to

 permission(허용): can, could(present), may, do you mind if~

 requests(요청): can, could(present), will, would(present), Would you mind ~ing

 advice(조언): should, ought to, had better

레벨 테스트에서는 주의할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데 다음 진도를 나갈 곳은 unit29이다. 이래서 문법 책이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책을 분철하지 못하고 통째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조동사가 이어진다. necessity 필요성에 대한 조동사 have (got) to, must, can`t를 배운다. 아, 뭔가 연관성이 있어서 단원을 넘나드는구나. 어쨌든 배우는 입장에서는 참 힘들다. 



듣기수업

어제의 보강교사가 그대로 이어진다. 안정적이라 좋다. 교사 A는 우리가 배워야 할 단어들을 웹사이트 LongMan dictionary를 통해 강세와 의미를 이해하는게 좋다고 하고 시범을 보여주었다. 가령 record는 강세가 앞에 있으면 명사이고 뒤에 있으면 동사이다. 이런 것을 확인하려면 사전을 찾아보란다. 음성지원도 되어서 좋다. 네이버 사전에서도 음성지원이 되지만 기왕이면 영영사전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주 유용한 사이트이다. 휴대폰 어플로도 제공된다.

이어서 나라의 위치를 표현하는 것을 배웠다. 작은 차이가 큰 의미 차이를 표현한다. Canada is north of the United States. 캐나다는 미국보다 북쪽에 있다. British Columbia is in the west of Canada. BC주는 캐나다의 북쪽에 있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미국과 캐나다는 다른 나라로 위치의 차이를 표현한 것이고 BC주는 캐나다에 포함되어 그 속에서의 위치를 표현한 것이다. 신기하다. 언어란 참으로 요물이구나.

캐나다의 여러 주 이름도 배웠다. 역시 캐나다는 크다. 어마무시하게 크구나. 곧 내가 여행가게 될 퀘백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도 배웠다. 그런데 퀘백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몬트리올이란다. 그래? 내 여행에서 몬트리올은 경유지일 뿐, 올드퀘백으로 갈 것이다.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영토(해외영토?)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캐나다의 영주권? 시민권? 이런 것을 받고 싶다면 사람이 적어서 누구나 환영하는 낯선 이름이 주로 가란다. 여기 BC주는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려야 한단다. 캐나다가 비교적 이민 정책에 허용적인데 그것도 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나보다. 




읽기와 쓰기 수업

오늘도 어제의 그 보강교사가 왔다. 우리의 교사 D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보강교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어제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다. 아마 교사 D와 통화를 했나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주제로 한 글의 구조를 공부했다. 윽, 배고프다. 정말 놀랍다. 여기 와서 나는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고도 늘 허기를 느낀다. 

이번에는 글쓰기를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토픽은 5가지이다. 이것을 가지고 주제와 이유 3가지를 만들고 문단으로 구성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소재는 money(돈), stress(스트레스), addiction(중독), Fame(명성), childhood(어린시절)이다. 주제문을 만들고 나서 세 가지 이유를 작성하란다. 아마도 내일 교사 D가 오면 숙제 검사를 할 것이다.




점심시간

밥 먹고 문법 숙제를 열나게 했다. 오늘은 숙제가 많다. 너무 졸리다. 참, 제일 바쁜 시기가 지나갔나보다. 9층이 한결 조용해졌다. 많은 일본 학생들이 귀국했나 보다. 대만 학생들이 몇 그룹 있다. 나에게 와서 말을 걸던 일본 친구 H가 오늘은 숙제 때문에 바쁜 것 같다. 그래. 2주 후에 귀국이라고 했지? 열심히 잘 살아라.


회화수업

오늘은 그동안 했던 음악 주제를 벗어나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루 종일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들에 대해 묘사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보니까 꽤 많다. sleep, get up, brush teeth, eat breakfast, go to school, do exercise, do homework 등등.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질문에 답하는 문장을 쓰고 나서 그룹을 지어서 대화를 나누었다. 일본 고등학생들과 그룹이 되었는데 한 명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해야 하고 한 명은 무슨 특별한 고등학교에 다니는지 연계된 대학에 가서 공부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는단다. 재밌군. 대체로 학생들이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TV나 온라인 접속도 덜하고 공부하는 시간도 많다. 제일 마지막 질문이 자유시간이 충분한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둘 다 충분치 않다고 했다. 나는 지금 아주 자유시간이 많지만 과거의 나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해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고, 또 라떼는 버전이 되었네. 그러지 말아야지.


보충수업

오늘은 보충수업 중에서도 문법을 하는 날이다. 어제 왔던 꼬마친구들이 또 왔다. 얘들이 재밌다고 해서 오는 것일까, 부모가 여기에 맡기려는 목적이 더 강한 것일까? 오늘 새로온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들어올 때 좀 쭈볏거려서 나는 반갑게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인사했다. 혹시 파트너 활동을 하게 되면 내가 또 해주리라.

오늘 배운 것은 comparative 비교급에 대한 것이다. 최상급 표현인 the adj+est. 밴쿠버와 몬트리올 중에 어디가 더 생활비가 비쌀까? 오늘 유난히 캐나다의 도시와 주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밴쿠버가 더 비싸단다. 밴쿠버가 속한 BC주가 세금이 비싸단다. I live in the most expensiver Vancouver. 그래. 생활비가 비싼 밴쿠버에 살고 있다. 빈칸 메꾸기 활동과 문장 매칭하기 활동을 했는데 우리 꼬마친구들이 항상 제일 먼저 끝냈다. 교사의 칭찬을 받고 그들은 아주 기분이 좋다. 너무 귀엽다. 오늘은 그룹활동은 하지 않았다. 나는 좀 아쉽다. 




보통은 학원이 끝나고 도서관에 가지만 이번 주는 일기를 수습해야 하므로 집으로 왔다.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에 날려버린 일기를 복구해야 한다. 오늘의 일기를 마무리 짓고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 거실에서는 멕시코 친구가 일을 하는지, 친구와 대화를 하는지 전화 소리가 들린다. 또다른 멕시코 친구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왔다갔다 하고 일본 친구도 들어와서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아까는 우리 한국 친구들이 요리를 했다. 나는 지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살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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