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이 흐르고 나면 문장이 따라왔다
매일 블로그에 네 개의 글을 쓰는 나를 보며
이웃분이 물었다.
“영감이 그렇게나 잘 떠오르나요?”
나는 이렇게 답했다
“쓰겠다고 마음먹고 세상을 바라보세요.
모든 게 글감이 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세상을 바라보며 글을 쓰는 것
결국, 내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풍경을
글로 풀어내는 일이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을 담아 보는 것이
어떤 뜻인지 잘 몰랐다
생각이 흘러넘칠 때, 글을 쓰라는 말도
마음에 잘 와닿지 않았다.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부족한 것을 찾아 고치려고 애썼다
작년에는 논리와 사례,
실천 문장들을 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글에 내가 없는 것 같았고
방향 설정이 잘못되었나?
그런 의문이 나를 붙잡았다
그러다 비가 내리는 날
시를 적었다. 마음이 흐르는 것을 담아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갔다.
‘아! 내가 바라는 글이란 시처럼 마음을
남기는 글이구나!’고 느꼈다
감정이 흐른다는 것은,
결국 나만의 마음이 흐른다는 것이다
하나의 주제가 나의 인생의 맥락에 올라탄 순간.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떤 단어로 어떤 숨결로 써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더 마음에 담아두고
잘 익은 김치처럼 시간이 흐른 뒤 꺼낼 것인가
글쓰기엔 정답이 없다.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거나,
유독 나만 경험한 것은 없을 수 있다.
다만, 나의 렌즈로 투과된 것은 나만의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의미는 사용 속에서 형성된다 “고
같은 하늘 아래, 구름을 보면
누군가에게는 ‘흐린 하늘에 감정이 가라앉네 ‘라고
누군가는 ‘비가 올 것 같아 설레어!‘가 될 수 있다
그 렌즈에 투과된 감정이 흐르고 나면
나는 내 세상의 언어로 글을 쓴다
“감정이 흐르고 나면,
나의 세상의 언어로
나는 말없이 말을 쓴다”
- 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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