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써야 한다는 말의 잔인함
“잘 쓰지 못할 거라면 쓰지 마!”
글을 쓰려할 때마다
내 안에서 이 목소리가 날카롭게 속삭인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지금도 여전히 나는 이 목소리와 싸운다
나는 이 목소리를,
글쓰기의 악마라고 부른다.
그 목소리는 나를 늘 나를 주저앉힌다
글을 쓸 때마다 찾아온 녀석은
나를 의심하게 만들고,
“넌 글 쓸 자격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나를 수없이 흔든다
그 악마는
”네 글쓰기는 완벽과 거리가 멀다.
글 쓰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고 하며
나를 가라앉힌다
‘나는 글을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완벽하다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것은 ‘글을 쓰는 자격’을 나에게 물었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사람만이 글을 써야 할까?
“아니다!
다들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도 모두 처음이 있었다"라고
글을 쓰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면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혹시,
’잘 써야 해 ‘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있진 않은가? “
잘 쓰고 싶은 마음과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말이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은
나아지고 싶은 건강한 욕망이다
하지만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은
내 수준을 넘어선 욕심이자,
나아가 글 쓸 자격에 대해
묻는 목소리다
우리는 잘 쓰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사람이 글을 쓰는 것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글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낸 사람이 쓰는 것이다.
잘 쓰지 못한다고 속삭이는
그 악마를 만났다면,
그건 스스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 목소리에 지지 마라.
쓰고 싶은 그 마음이,
이미 가장 완전한 자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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