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기억의 기록
회사가 바쁜 시즌이라 이번주 내내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진된 상태로 퇴근했다.
잠들기 전 오늘따라 아이가 수다쟁이가 되어 말도 많이 하고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길래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었어?"
물었더니,
"안 그런 날이 있어?"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돌아온다.
있지. 있는데...
아니, 어른이 되면서 많아진 것 같은데.
너의 그 말에 힘을 얻어, 지금부터 없는 것처럼 살아보려고.
"맞아. 없어."
그렇게 오늘 하루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