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매년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올해의 목표는 작년에 이룬 것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첫째, 작년에는 '소설을 써보자'가 목표였다면, 올해는 '출판사에 소설을 투고해 보자'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둘째, 작년에는 '피트니스를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해보자'가 목표였다면, 올해는 '복근'을 만들어 보자가 목표입니다. 등등..
그러니까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해보고 싶었던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막상 올해 2개월을 보내고 나니 체감상의 난이도가 작년의 몇 배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한동안 브런치에 글이 뜸했던 것도 요즘 투고를 위해 제가 썼던 소설을 리라이팅(rewriting)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썼던 소설을 투고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다시 보니, 분량도 부족하고 또 너무나 부족한 문장들이 하나하나 눈에 밟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껏 멋과 끼를 부려 다시 쓰다 보니 이번에는 또 너무 인위적이고 과잉된 문장들이 눈에 밟히더군요. 다시 힘을 빼고 써보다가 힘을 주고 써보다가 하며 미로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꼭 투고에 성공하여 출판이라도 하겠다는 취지보다는 스스로를 일종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한 도전만으로도 충분히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무언가가 남을 거라구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한정 그리할 수는 없으니 3월이라는 시간까지만 집중해서 마무리해보기로 했습니다. 목표한 하나의 공모전이 끝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럼 3월의 끝자락에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고 브런치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리고 그때까지 너무나도 충격적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도 부디 종식되길 기원합니다.
Love &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