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를 만나는 법_책과 강연, 그리고 독서모임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

by 지혜로운보라

내 삶의 멘토는 교육학 강사 전태련 선생님, 김미경 강사님, 정찬근 멘토님 이렇게 세 분이다. 나는 인생에 결정적인 선택과 실천을 하도록 이끌어준 분들을 멘토라고 부른다. 세분 중 why를 쓰는 습관을 갖도록 해 주신 정찬근 멘토님을 빼고는 직접적인 대화를 하거나 만나 본 적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멘토라는 단어에 더 많은 사람을 꼽는다. <말그릇> 김윤나 작가님, <심연>배철현 작가님, <여덟단어> 박웅현 작가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김유라 작가님, <엄마의 말공부> 이임숙 작가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작가님, <하브루타 부모 수업> 김혜경 작가님,,,, 그리고 그림책 작가님들까지 하면 정말 좋아하고 만나고 싶은 멘토가 수없이 많아졌다. 직접 만나서 영향을 미쳐야만 멘토일까?


나만의 멘토와의 만남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에서 강연에서 독서모임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가 멘토가 될 수 있다. 내면아이라는 말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내 내면 아이와 직면하게 도와주신 푸름 아빠 최희수 작가님은 강연으로 만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모성애, 육아를 모를 때 책으로 먼저 만났고,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서야 학부모 특강으로 직접 강연을 듣게 되면서 만났다.


“사랑하는 예쁜 내 딸아, 이 세상에 잘 왔단다. 네 잘못이 아니야!” 아내는 더 크게 말해달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예쁜 내 딸아, 이 세상에 잘 왔단다. 네 잘못이 아니야!”
p.293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


강연을 들으면서 푸름 아빠 최희수 작가님의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세상에 잘 왔단다.”라는 말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내가 왜 울지? 이 깊은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 거지?’ 난감하고 불편했다. 이 눈물의 의미를 잘 몰랐다. 눈물의 강연이 끝나고 푸름 아빠가 추천해 준 책을 바로 구입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을 읽기 시작했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91115010747_0_crop.jpeg

나와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에 밑줄이 그어졌다. 내가 이해되지 않았던 내 모습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씩 발견해 나갔다. 이해되지 않았던 내 모습과 아이의 모습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아! 이래서 내가 슬펐구나!’

‘아! 이래서 내가 화가 났구나!’

‘아!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는구나!’

‘아! 내가 존재에 대한 부정을 슬퍼했구나!’

서문에서 푸름, 초록 아빠 최희수 작가님은 말한다.


기적에는 난이도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는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는 감정에 대면하고 분노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사랑을 찾으면, 기적과 같은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수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가 일어나고 성장했다면 나도 할 수 있겠지? 나도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진다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렇게 또 한 분의 멘토가 생겼다. 강연을 듣고, 책까지 읽고 나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내가 원하는 말을 책을 통해 해 주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통해 멘토를 만날 수 있었다.

얼마 전, 푸름이 교육 연구소에서 지역 독서모임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첫 책이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이었다. 원래 일정이 있음에도 꼭 가야 할 것만 같았다.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를 만났다. 처음 만났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이 좋았다. 나를 내보여도 괜찮다는 느낌! 책과 삶의 이야기, 어릴 적 상처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나랑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었다.

1572355999337.jpg

책에서 얻는 위로와는 또 달랐다. 지지해 주고, 공감해 주는 말들에도 눈물이 났다. 안다고 치유가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존재의 부정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삶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2년이 흐린 지금에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래서 책, 강연, 독서모임이 필요한 것이었다.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는 일은 아프고 어렵다. 하지만 상처를 직면하고, 인식하고, 눈물 흘리면서 조금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을 만나는 일, 특히 멘토를 만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내가 닮고 싶은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또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독서모임에 가면 인생의 멘토들이 주옥같은 말을 나눠준다.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직접 강연을 찾아가서 만나는 방법도 있다. 미리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 경우에는 궁금했던 질문을 사인을 받으면서 물을 수도 있다. 멘토들은 삶의 노하우와 통찰을 친절하게 나눠주었다. 그럴 때마다 세상엔 선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곤 한다.


삶에 멘토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내 삶에 닥친 문제를 먼저 해결해 낸 사람을 찾아서 책을 읽으면 된다.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가고, 강연을 들어보자. 그리고 내 삶의 가장 친근한 멘토인 ‘나 자신’과 why노트로 만나보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