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대전 독서 모임 ‘허밍웨이’에서 저자 특강 1회가 열렸다. 3살 6살 두 아이를 키우는 전업맘, 무경력 아줌마일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나’로 살고 싶었다. 그때 기적처럼 습관 전문가 ‘정찬근 강사님’을 만났다. ‘매일 질문 5개를 기록하세요! 그러면 놀라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거지?’ 호기심의 시작이었다. 강사님은 바로 이메일로 첫 질문 5개를 보내라고 하셨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 바로’ 실천하도록 하는 힘을 가지신 분이었다.
매일 새털처럼 가벼운 질문을 던지는 작은 습관의 시작된 날이었다. 매일 5개씩 강사님께 메일을 보냈다. 주로 육아와 교육, 나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매일 피드백을 해 주시는 강사님의 열정에 why 쓰는 일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이 되어갔다.
‘어떻게 계속 쓸 수 있었을까?’
32명이 강의를 들었고, 셋이 남았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why트리오’라고 불러 주셨다. 우리 셋은 아이들 나이가 비슷했고,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만나면 why이야기를 했다. 세 가지 이유를 찾아보았다. 셋이 주기적으로 자주 만났다는 것, why이야기가 공통 관심사였던 것, why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공유했다는 것이었다.
강사님의 피드백은 적절했다. 밀린다고 재촉하지 않으셨고, 적당한 때에 적당하게 스스로 하도록 독려했다. 지나고 보니 가장 유익한 것은 “PPT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만 키운 전업맘에게 PPT는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산처럼 보였다. 강사님의 why를 분석해서 발표하라는 과제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PPT를 어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why를 쓰고, 분석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차곡차곡 모였다. 5년 뒤, 나는 좋은 습관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why 하는 하브루타 강사’가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무경력 전업 주부가 책을 쓰고 강의하는 강사가 된 것은 매일 5개의 질문을 던지는 작은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why노트는 나다움을 찾고, 일상의 문제를 질문과 대화로 해결하고, 경제적 활동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도구가 되었다.
나를 알아가면서 생긴 가장 놀라운 변화는 ‘화 레벨’의 변화다. why 속에서 화가 나는 패턴을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방법들을 기록하면서 일상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4살, 7살에 미친년처럼 화내지 않고 지날 수 있었던 것은 why노트 덕분이다.
‘나’를 알기 시작하면서, 타인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누구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내면 아이’ 때문에 화가 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을 향하던 뾰족한 생각들이 질문으로 내게 오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부부관계, 아이와의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why노트의 지속은 다른 변화도 이끌었다. 적적또(적용하고, 적용하고, 또 적용하기) 프로젝트에서 한 줄 글쓰기를 진행한 것이다. why 노트 초장기에는 글쓰기에 대한 부정이 자주 언급되었다. 잦은 부정은 ‘잘하고 싶어 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글을 못 쓰잖아!’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나는 글쓰기에 도전을 하게 된다. 블로그에 한 줄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한 줄은 두 줄이 되고, 한 편의 글이 되었다. 한 줄 쓰기를 하고 1년 뒤, 나는 김미경의 북드라마단 2기에 선정되었다. ‘세상에 내가 뽑혔다고?’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김미경 TV에서는 12권의 책을 보내주었다. 내 인생 멘토님이신 김미경 강사님이 선정한 책을 밑줄을 그으면서 읽을 수 있다니! 감동이었다. 금액으로 환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소득인 셈이었다.
한 줄 글쓰기에서 서평까지! 그리고 서평 이벤트에서 저자가 직접 보내주는 스타벅스 머그컵까지 받는 행운도 이어졌다.
한 줄 글쓰기에서 대전교육에 원고를 투고해서 원고료도 받게 되었다.
이제는 한 줄 글쓰기에서 책을 쓰려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꾼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를 믿는 힘이 생기자 강사라는 세계가 열렸다.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눌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이다.
why가 가져다준 놀라운 변화! 매일 던졌던 질문이 나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작은 변화는 일상이 된다. 일상의 변화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라는 감사를 만들어낸다.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삶을 대하는 마음뿐! 마음이 변하면 삶은 조금 더 행복해진다. 행복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매일 why를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