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ndsbird Aug 28. 2024

떠다니는 연꽃 디저트, 부아 로이

런던, 오늘의 식탁 - 8월 27일

판단 시폰 케이크를 두 번이나 굽고도 판단즙이 남았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판단 디저트 레시피를 몇 가지 검색해 보고 제일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를 선택한 게 바로 태국식 디저트 부아 로이다. 부아 로이는 달콤한 코코넛 밀크에 찹쌀 경단을 띄워먹는 요리다. 


조리법이 너무 간단해 저녁 준비하면서 짬나는 시간에 디저트도 함께 만들어버렸다. 


찹쌀가루에 판단즙을 넣고 반죽 후, 동글동글 모양을 빚어주고 끓는 물에 넣어 삶아준다. 경단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건져준다. 코코넛 밀크는 취향 것 소금과 설탕을 넣고 끓여주면 된다. 그리고 경단을 넣고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난 경단만 넣으면 심심할 것 같아 바나나도 송송 썰어 넣고 검정깨도 살짝 뿌려주었다. 



부아 로이에 들어가는 경단은 타로나 호박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들 수 있다. 이번에 내가 만든 판단 경단은 맛이 조금 심심한 듯 해 다음에 만들 땐 반죽에 설탕을 조금 섞거나 가운데 흑임자잼이나 땅콩으로 만든 고명을 넣어 만들어 보려고 한다. 


태국어로 "부아(บัว)"는 "연꽃"을, "로이(ลอย)"는 "떠다니다"를 의미하니 부아 로이를 직역하면 '떠다니는 연꽃'이다. 작은 찹쌀 경단이 연꽃 씨앗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해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한다. 이 코코넛 밀크 디저트의 이름은 "떠다니는 연꽃"으로 번역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여기서 연꽃은 씨앗을 가리키는데, 작은 찹쌀 경단이 연꽃 씨앗과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탕위안에서 유래된 부아 로이는 전통적으로 동지 때 먹는 음식인데, 이와 같은 디저트는 아시아 국가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일본의 모찌, 생강 시럽을 곁들여 먹는 인도네시아의 웨당 론데, 필리핀의 빌로빌로 등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초록빛 판단 시폰 케이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