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집안 물건을 정리할 도구들을 몇 가지 구매했다.
작은 집으로 이사 오면서 급하게 이케아에서 샀던 작은 책상을 2년 만에 스탠딩 데스크로 교체했고, 부엌과 욕실 찬장용 정리대와 수납함도 여러 가지 구매했다.
지난 한 주간 거의 매일 같이 우리 집엔 아마존 배달이 왔다. 집 한켠에 버리려고 쌓아 둔 택배상자만 수두룩하다.
가구를 바꾸고 2년간 찬장 안에 쌓여가는 물건들을 다시 재정돈하자니 자연스럽게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던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바깥세상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대청소를 할 때마다 놀랍다 못해 경악스럽다.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하다니. 이 많은 물건들을 정리할 생각에 한숨부터 나온다.
'빨리 돈 많이 벌어서 넓은 집으로 이사 가야겠어. 팍팍 돈 좀 많이 벌게 사업이나 한번 해볼까?'
정리하다 지친 내 머릿속은 이런 장대한 미래계획으로 이어지지만 사실 난 '더 많은 수납공간'이 답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답은 '비움'에 있다는 걸. 욕심을 버리고 소유욕을 버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 간직하고 나머진 과감하게 내려놓는 대담함.
소유한 물건의 수가 적어질수록 집에 남은 물건의 소중함은 무게를 더하고 마음속 피로감의 무게는 줄어들터.
#미니멀리스트 #정리정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