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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Dec 17. 2017

아이비리그 한국 유학생
실태 보고서

2008년 사무엘 김 박사 논문


콜럼비아 대학 버틀러 도서관 


한인 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킨 콜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인 사무엘 김 박사(Samuel Kim)의 논문 '한국 유학생 실태 보고서'가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 44퍼센트가 학업을 중지했다는 내용이었다. 2명 중 1명이다. 얼마나 높은지. 논문은 어디까지나 통계이므로 어느 정도의 오류가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유학생활에 쉽게 적응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학원 교육과 개인 지도 등에 의존하면 대학에 진학해서 어려움이 많다. 대학에 가서도 숙제를 돈을 주고 해결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대학에 원서를 보낼 때도 수 천만 원 들여 에세이를 작성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도 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이 논문을 읽으면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이 전부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에 생존하기 위해서 창의성과 실력이 중요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콜럼비아대학교 


하버드 대학, 예일 대학, 프린스턴 대학, 콜롬비아 대학, 다트머스 대학, 스탠퍼드 대학, 듀크 대학 등에 재학 중인 14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내용이다. 2007년 기준 한인 유학생 총숫자는 62,392명이었고 전체 유학생의 10.9%를 차지했다. 


미국 대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평균은 34%, 중국인이 25%, 인도인이 21%인데 반하여 한인 학생 비율은 높은 편이다. 세계적인 기업 500위 내에 속하는 사람 가운데 인도인 10%, 중국인 5%, 한인이 0.3 % 다. 

1년 5만 불 이상의 유학 비용이 들지만 졸업 후 미국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도 어렵다. 5만 불 내지 10만 불 정도의 유학 비용이 가정 형편에 따라 아주 저렴할 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1년 5만 불, 4년 20만 불 이상 투자해 졸업 후 그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면 성공적인 유학이고 아닌 경우는 실패라고 단정하기도 무리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아이비리그 대학 및 비싼 사립 대학 1년 유학 비용은 약 10만 불 정도로 잡는다. 학비와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포함하면 대략 그 정도 된다. 2008년 경제 위기후 뉴욕 타임지에서도 자주 MBA나 LAW SCHOOL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두 과정 모두 학비가 아주 비싸므로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었다. 뉴욕 타임스에서도 가정마다 경제사정이 많이 다르고 졸업 후 취직이 어려우므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도 뉴욕 타임스 의견에 동의한다.


가끔씩 뉴욕 타임스에서도 한인 유학생의 부정행위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리딩과 글쓰기와 토론 수업으로 이어지는 학교 수업이 한국 학생에게 부담이 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뉴욕에서도 여름방학 동안 재정이 넉넉한 경우 서울로 가서 고액과외를 받던지 학원에서 SAT를 수강하고 돌아와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나 역시 강남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고액 과외에 대해 연락을 받은 적은 있으나 형편에 맞지 않아 거절을 했다. 그 당시 왕복 비행기 요금, 고액 과외비와 하숙비를 고려하면 최소 1천만 원이 넘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학벌을 아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어려운 경제 형편에도 학비가 비싼 대학을 고집하는 편이나 난 찬성하지 않는다. 졸업 후 바로 취직이 어려운 현시점에서 비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 졸업 후 갚기엔 벅차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고 그 이자를 갚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미국에서도 영주권이 있거나 시민권이 있는 경우 대출을 받아 학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유학생활은 문화와 언어가 달라 많은 도전을 주고 일부 학생들은 잘 적응하는 편이나 모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를 졸업 후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 후 박사 과정 하다 너무 어려워 중도 포기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가까이서 보았다. 미국 박사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박사 논문이므로 통계에 기초한 발표나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생은 선택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선택이 더 아름다운 생을 만들게 할 확률이 높다. 기사 내용은 2008년 미주 한국일보를 참고했다.


http://www.korea times.co.kr/www/news/nation/2008/10/117_321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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