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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an 03. 2018

이민 가정 부모와 자녀 소통 문제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되어 이민을 결심한 사람도 있고, 자녀 교육을 위해서, 아니면 더 좋은 삶을 위해서 등등 여러 이유로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런데 실제 이민을 준비하면 이민하는 과정도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이민 상담하는 것도 의외로 많은 돈이 들어가고 준비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주 복잡하다. 물론 소수 예외도 있다. 아래 해외 거주하는 재외 동포 현황 보고를 간단히 요약했다. 

미주 중앙일보에 의하면 2년 전보다 약 24만 6천 명 정도 수치가 늘었다고. 외교부에서 2년마다 발표하는 재외 동포 관련 통계에 의하면 2009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고,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는 2016년 12월 31일(최근 자료) 현재 
743만 6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중국(254만 830명), 미국(249만 2252명), 일본(81만 8626명), 캐나다(24만 942명), 우즈베키스탄(18만 177명) 등이다(2017/10/27 미주 중앙일보_2017년 재외 동포 현황).

약 743만 명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사를 가면 얼마나 복잡한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왜냐면 직접 경험을 했으니. 그런데 이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민은 경험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민을 가면 모두 잘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고 소수 능력 있는 자거나 운이 좋거나 부자는 지구촌 어느 나라에 가도 잘 산다. 그런 경우는 예외로 치자. 

보통 이민을 가면 적응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리고 이민 1세가 경험하는 고생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살기 좋은 나라는 이민자 숫자가 많으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 좋은 직장 구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어렵다. 한국에서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졸업해도 미국에 와서 세탁업에 종사하는 분도 있을 정도로 다른 나라에 오면 한국과 사정이 달라진다. 그래도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바로 이민이다. 


다양한 이유로 이민을 오지만 대체로 자녀 교육을 위해 이민 온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이민 1세로서 살면서 자녀 교육 성공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자녀와 소통이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더 멋진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이민을 와서 죽을 고생을 하지만 이민자 가정에서 생기는 문제가 많다. 자녀와 부모와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자녀는 영어를 사용하고 이민자 1세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부모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면 미국 문화에 노출되기 쉽지 않고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자녀는 미국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 부모는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 역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같은 문화권에서 지내도 부모와 자녀가 소통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뉴욕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고 그래서 더 마찰이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녀 교육을 위해 이민을 와서 세탁소와 식당에서 일하거나 트럭 운전사로 일한다. 아들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속하는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맨해튼에서 일한다. 서로 대화가 불가능하니 부모와 자식은 먼 나라 사람이 되어버린다. 


오래전 롱아일랜드에서 자주 이용하던 미용실에서 한인 가정 자녀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다. 오래전 플러싱에서 만난 젊은 한인 목사 역시 자주 한인 가정을 방문하면서 자녀 상담을 한다고. 한국에서 뉴욕 사정을 너무나 모른다고. 


아래 자녀 교육이 어렵다고 말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세탁업에 종사하는 한인 이민 1세:

자녀 교육을 위해 이민을 왔는데 세탁업에 종사하니 무척 힘들다.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이민자들 가정은 대체로 가난하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학생이 미국 부잣집 자녀들을 보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삶이 극과 극으로 다르니. 일례로 '조승희 사건'이다. 물론 같은 부모 아래 자라도 자녀는 다르게 성장한다. 조승희 누나는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다.


서울 스카이 대학 출신 뉴욕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하는 이민 1세:

부모가 서울 스카이 대학을 졸업하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을 한다. 힘든 생활 하니 아들 교육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 미국에 있는 대학에도 진학을 하지 못했다. 스카이 대학을 졸업한 분은 뉴욕에서 동창들과 친구들을 만나 자녀 이야기하면 피하고 싶다고 하셨다. 자녀 교육이 어디 뜻대로 돼야지. 


미국 박사 학위 교수 이민 1세_자녀와 소통 어렵다.

그뿐 만이 아니다. 어렵고 힘든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 와서 박사 과정 마치고 교수직에 종사한다. 어릴 적 집안 환경이 가난하고 안 좋아 가문 좋은 집안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교수님 뜻과 달리 자녀들은 기대를 벗어났다. 더 비극적인 것은 교수님과 자녀와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들었다. 참 쉽지 않은 자녀교육이다. 

뉴욕에 오기 전 한국에서 읽은 중국 이민자 가정에 대한 책도 비극적인 이민사에 다뤘다. 중국인 부모는 자녀를 중국 친척 집에 맡겨두고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와서 창고 같은 곳에서 잠을 자고 죽을 고생을 하고 돈을 벌어 조금 안정이 되자 중국에서 자녀를 뉴욕에 데리고 왔는데 자녀는 부모의 생각과 다르다. 부모는 인간이 사는 최저 조건의 삶에도 만족하고 자녀를 뉴욕에서 교육하려고 했지만 자녀는 부모 고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왜 우리 집은 이리 가난하냐고 불평불만이다. 고생을 하지 않으면 고생이 뭔지 알 수 없다. 이민자 1세의 고충은 정말 크다. 이민자 가정 아닌 경우라도 자녀와 부모 소통이 어렵고 힘들지만 이민자 가정은 더 복합적인 문제를 보유해서 더 많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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