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축제
기대해 볼까

2018 뉴욕 축제

by 김지수

미국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가 7월 4일 밤 9시 25분경 시작되어 약 25분간 지속된다고. 독립 기념일 전날 밤도 폭죽 소리가 들려온다. 1976년 미 독립 기념일 200주년을 맞아 시작된 불꽃놀이 2018년 42회째를 맞고 약 300만 명의 인파가 모여들고 도로 통제가 심하니 교통이 복잡하고 뉴욕 시 경찰이 많이 배치될 예정. 난 뉴욕에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과연 내일 볼 수 있을까. 밤에 열리는 축제이니 맨해튼에 살지 않아서 미루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 독립 기념일은 연방 공휴일인데 메트 뮤지엄과 모마 등 문을 닫지 않고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역시 오픈한다.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를 보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크루즈 경우 수 백 불 하니 너무너무 비싸네. One World Observatory에서 250-325불 티켓을 판매하고, 독립기념일 가족 불꽃놀이 크루즈 티켓이 1인 139불, 뷔페 스타일 크루즈 1인 약 260불, 5시간 디너 크루즈 1인 458불 등 불꽃놀이 축제 이벤트도 많이 열리고 티켓은 너무너무 비싸니 그림의 떡이다.

카네기 홀에서 만난 예일대 MBA 출신 일본계 여자도 생각이 난다. 유엔 빌딩에 산다고 하던데 아파트에서 이스트 리버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축제를 볼 수 있겠다. 얼마나 좋을까.

매일매일 폭염으로 불바다를 이룬 뉴욕. 화요일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 브런치를 먹고 샤워를 하고 버스 정류장에 가니 버스가 막 떠나버려 터벅터벅 걷다가 느낌이 이상해 가방을 여니 지갑을 집에 두고 온 사태가 발생. 맨해튼에 가면 최소 커피는 사 먹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온몸에 땀을 줄줄 흘리며 걷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지갑을 가방에 담는 비상사태. 아... 아침부터 대소동을 이뤘어. 다시 시내버스를 기다려 탑승하고 플러싱 지하철역에 도착 맨해튼에 가는 7호선에 탑승 중간 브로드웨이 역에서 다른 지하철에 환승했는데 몇 정거장 가다 멈춰 운행을 안 하니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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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후 1시에 열리는 특별 이벤트에 지각을 하고 말았어. St. Peter's Church에서 열리는 재즈 공연 보려고 참석한 사람 대부분 노인들이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음악가 역시 노인. 내가 모르는 노래를 피아노 치면서 부르는데 꽤 잘 불렀다. 마지막 곡은 God Bless America/ Irving Berlin를 부르니 귀에 익은 곡이고 노인들은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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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공연을 보고 나와 맨해튼 미드타운을 걷는 동안 아주 커다란 축구공이 바에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 웃고 말았어. 월드컵 축구 시즌이라 축구공이 보일까 혼자 상상을 하면서 모마에 갔다. 정말이지 한 걸음 걷기가 무척 힘든 날. 에어컨 가동된 곳은 천국이나 아닌 곳은 지옥이 따로 없었다. 금요일이 아닌 평일 화요일에도 모마에 방문객이 아주 많아서 놀라고 조각 공원에서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천천히 몇몇 전시장을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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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모 마에서 나와 5번가를 따라 걷다 라커 펠러 센터 채널 가든에 가서 아름다운 수국을 보고 있노라니 멀리서 함성 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리니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고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성을 질렀다. 라커 펠러 센터에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월드컵 축구를 볼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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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8963.jpg?type=w966 라커 펠러 센터 채널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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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번가를 걷기 시작 아식스 스포츠 매장을 지나는데 역시 함성 소리가 들려 매장 안에 들어가 보니 역시 축구 경기를 보고 있고 난 근처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가서 잠시 휴식을 했다.



IMG_8970.jpg?type=w966 5번가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에어컨 가동되는 북 카페가 천국이지. 빈자리를 잡아 가방을 두고 커피를 주문하러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커피를 먹었다. 커피만 주문한다는 나의 말에 기분이 안 좋은 표정을 지은 바리스타가 내게 준 커피가 너무너무 맛이 없는데 아무 말 안 하고 마셨다. 잠시 몸을 식히고 서점을 나왔는데 전화가 걸려와 20분 이상 통화를 하니 나의 에너지가 사라져 브라이언트 파크 지하철역에 가서 집에 가려는데 플러싱 방향 7호선이 만 원이라 난 거꾸로 타임 스퀘어 방향에 탑승했는데 타임 스퀘어 역에 도착하니 7호선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운행을 안 한다고 방송이 울리고. 아 점점 짜증 도수가 올라가는 순간 난 7호선에서 나와 링컨 센터에 가는 1호선에 탑승했다. 우와 여긴 사우나. 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온 거 같은 지하철. 냉방이 안 되니 지하철 안이 뜨거운 사막 같았다.

오랜만에 센추리 21 할인 매장에 갔는데 전과 달리 옷 값이 너무 많이 인상되어 얼굴 표정이 저절로 어두워졌다. 적당한 옷도 발견하지 못했고 가격은 하늘처럼 높아서 바라만 보고 나와 링컨 센터에서 열리는 미드나이트 스윙 댄스 축제를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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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센터 축제



낯선 백인 여자가 내게 혹시 무대에 올라가지 않겠냐고 물으면서 표를 주려고 하는데 난 너무 갑자기 제의를 받아 당황했고 댄스를 출 생각은 전혀 없어서 거절했는데 생각하니 댄스를 안 추고 사진만 촬영해도 되는데 너무 안타까워 다시 그분에게 혹시 표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하니 기회가 멀리 달아나버려 아쉽기만 했지만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플러싱에 도착하니 시내버스가 막 떠나버려 할 수 없이 밤중에 터벅터벅 숨 막히는 도로를 걸었다. 지하철을 타고 플러싱으로 오는 동안 석양은 아름답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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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말대로 지구를 떠나고 싶을 정도로 태양의 열기가 높고 습도도 너무 높아 참기 힘든 여름이네.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 축제를 볼 수 있을까.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에서는 네이산즈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리고
독립 기념일이 루이 암스트롱 생일이라고 루이 암스트롱 박물관에서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고.
그가 부른 "What a Wonderful World" 노래도 떠오른다.



201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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