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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r 05. 2019

월요일 오후 호수에 산책을 다녀왔어

뉴욕은 하얀 세상으로 변했어.



















플러싱 호수에 산책을 하러 다녀왔어.




월요일 오후 평소와 달리 맨해튼에 가지 않고 집에서 글 쓰기 하고 집 근처 호수에 산책하러 다녀왔다. 곧 쓰러지려는 몸으로 밖에 나가서 파란 하늘 보고 하얀 구름 보고 하얀 눈으로 덮인 세상 보고 새들의 합창 들으니 행복이 밀려왔어. 역시 산책이 좋긴 좋구나. 하얗게 눈 덮인 호수에 하얀 백조는 안 보이고 기러기 몇 마리와 하얀 갈매기떼 보고 집에 돌아왔다. 기러기는 며칠 안 본 사이 체중이 줄어든 거처럼 보였다. 날씨가 추워 먹을 게 없어서 그럴까. 내 체중도 기러기처럼 줄어들면 좋겠어. 매일 운동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너무 게으른 거 같아. 


지난 토요일 맨해튼에서 16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고 어제도 맨해튼에 가서 피로가 쌓여 몸살이 났다. 오랜만에 만난 일본 모자 디자이너랑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아주 많은 시간 맨해튼에서 보내고 밤늦게 집에 오면 피곤이 밀물처럼 밀려와.



월요일 오후 광고 전화만 수 차례 받고 휘트니 미술관과 보스턴 팝스에서 보내온 우편물을 받았다. 3월 말 앤디 워홀 전이 막이 내리는데 계속 방문을 미루고 있는데 멤버십에 가입해 달라고 레터를 보내왔네. 메트와 모마에도 마음처럼 자주 방문하지 않고 휘트니 미술관은 마음이 멀어서인지 자주 방문을 안 하게 된다. 


오늘 저녁 카네기 홀 Weill Recital Hall에서 열리는 Heimat Quartet 공연 티켓을 받아 갈지 말지 망설이다 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 뉴욕 날씨는 계속 추우려나. 수요일 영하 9도 목요일 영하 8도라고 하니 감기 조심해야 할 거 같아. 어제 한인 마트에 가서 장을 봤는데 카레라이스 분말 가루도 잊어버렸고 된장국에 넣을 멸치도 안 보여 다시 장 보러 가야겠어. 먹고사는 것도 왜 이리 복잡한지. 


얼른 저녁 식사 준비하고 먹고 맨해튼에 가야겠다. 카네기 홀에서 공연만 보고 일찍 집에 돌아와야지. 이번 주 역시 바쁠 거 같아.


3. 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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