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로나_폭염

by 김지수

2020년 6월 9일 화요일


-Qk63nTvZrCbbVKxzJBqXpTX1F4 예쁜 수련꽃이 핀 황금 연못(사진 2016년)



태양이 폭발한 줄 알았어. 벌써 더우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하루 종일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티를 먹고 수영이나 하면 좋을 날씨. 수박과 살구와 복숭아와 체리 먹으면 좋겠는데 맛있는 과일은 왜 그림의 떡이 된가 몰라. 가격이 너무 비싸 눈으로 먹는다. 코로나가 찾아와 물가는 하늘로 올라가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푹 나온다.

불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숨 쉬기도 힘들어 파란 바다를 상상하면서 더위를 피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맨해튼 북카페 등 에어컨 켜진 아지트를 찾아다닐 텐데 답답한 세월만 흐르고 있다. 정말 더워 식사 준비도 땀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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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피는 달리아 꽃



아침 일찍 이웃집 정원에 산책을 하러 갔는데 올해 처음으로 달리아 꽃을 보아 기뻤다. 여름이나 봐. 황금 연못 가는 길 달리아 꽃 피는 주택을 지날 때 아들에게 어릴 적 자주 밨던 꽃이라고 말했다. 넝쿨 장미, 양귀비꽃, 데이지 꽃, 수국 꽃 향기를 맡으며 천국에 도달했어. 나의 천국은 특별한 게 아니지. 언제나 나의 한계는 많으니까 주변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다. 꽃향기가 정말 좋다. 음악도 좋고 그림도 좋고 책도 좋지만 자연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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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행사가 매년 6월 둘째 주 화요일 열린다. 맨해튼 뮤지엄 마일에 있는 메트, 누 갤러리, 구겐하임 뮤지엄, 뉴욕 시립 미술관, 유대인 박물관 등이 참가하고 미술관 전시회를 비롯 다양한 행사를 여는데 이메일로 소식을 알려왔는데 나의 에너지는 바다 밑으로 잠수했다. 저녁 메트 오페라를 잠시 보는데 너무 피곤하니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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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황금 연못 방문하느라 하루 2만 보를 걸어 무리했는지 온몸이 쑤셨다. 적당한 운동이 좋은데 욕심을 부렸나 봐. 화요일은 약 8천 보를 걸었다. 태양이 활활 불타 올라 허드슨 강 석양이 무척 예쁠 텐데 언제나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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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이맘때 즈음 아들과 함께 시내버스 몇 차례 환승하고 경마 축제 보러 가서 편히 쉬다 집에 돌아왔는데 나의 놀이터는 잠들어 버렸어. 경마 축제 보러 가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부엉이도 보고 웃었지. 뉴욕 식물원과 브루클린 식물원 장미 정원에 예쁘게 피었을 텐데 문을 닫아버려 너무너무 슬퍼. 대신 플러싱 주택가 정원을 산책하면서 백만 송이 장미꽃 향기를 맡았지만.





Tuesday, June 9


Tchaikovsky’s Iolanta and Bartók’s Bluebeard's Castle
Starring Anna Netrebko and Piotr Beczała in Iolanta, and Nadja Michael and Mikhail Petrenko in Bluebeard's Castle, conducted by Valery Gergiev. From February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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