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왕복 7마일 거리에 있는 황금 연못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일하고 공부하느라 무척 바쁜 딸이
따라나섰는데
고고한 백로 한 마리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서
반가웠다.
하얀 백조 가족은 어디론가 떠나고
물새도 떠나고
백로 한 마리가
수련꽃이 핀 연못을 지키고 있더라.
뉴욕 자연이 좋아서
하얀 백조와 기러기떼와 청둥오리 떼는 자주 보지만
백로는 귀하다.
우리 가족이 롱아일랜드에 살 때
바닷가에 산책하러 가면
가끔 백로를 보곤 했고
아주 특별하게 센트럴파크 호수에도
백로가 날아오기도 하고
플러싱 동네 호수에도
가끔 흑조가 날아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백조에 비해 상당히 귀한 동물이야.
그러니까
백로를 보면
기분이 룰루랄라
하늘로 날아가.
내 브런치는 동물 농장이 되겠어.
귀한 물새도 보고
백로도 보니까.
농담이야.
사진: 2020년 6월 19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