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by 김지수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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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러 갔다. 계속 폭염이라서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약간 기온이 떨어져 용기를 내어 밖에 나갔는데 초록 잔디가 있는 운동장에서 백파이프 연주 소리가 들려와 기분이 업업 되는 순간 몇몇 사람들은 축구 연습을 하고 누군가는 골프 연습을 하고 몇몇 사람들은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 모두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더라.



IMG_4341.jpg?type=w966 플러싱 동네 운동장/골프 연습을 하고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



테니스 치는 것을 보니 유에스 오픈 테니스 경기가 생각났다. 매년 여름 8월 말경 유에스 오픈 테니스 축제가 뉴욕 플러싱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취소가 되니 얼마나 슬픈지 몰라. 유에스 오픈 테니스 축제가 열리는 경기장이 집에서 가까우니 정말 좋고 본선 경기가 열리기 전 예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아쉽기만 하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온몸에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테니스 치는 것을 보면 감동이 밀려온다.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구가 되기 얼마나 어려워. 가까이서 보면 더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매년 본선 경기 티켓도 구입해 아들과 함께 보러 가고 딸도 시간이 될 때 몇 번 함께 보았다. 올해는 꿈속에서 가능한 일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꿔버린 코로나 정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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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듣는 백 파이프 연주가 정말 좋아 영화 같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순간 음악이 들려오니 더 좋았다. 우리네 삶에서도 기대하지 않을 때 기쁜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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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장미꽃, 오른쪽) 플러싱 주택가에 핀 하와이 무궁화 꽃



우린 초록 잔디밭을 몇 바퀴 돌며 뛰다 주택가 골목길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잠시 뛰기를 반복했다. 주택가에 핀 하와이 무궁화 꽃도 우릴 반겨주고 나뭇가지 위에서 빨간 새가 노래를 불러 기분이 좋았다. 초록 나무도 바라보았다. 컴퓨터를 오래 켜면 눈이 피곤한데 반대로 초록 나무를 올려다보면 참 좋다. 자연이 좋다. 파란 하늘, 초록 나무, 잔잔한 바람, 새, 바다, 호수 등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




IMG_4286.jpg?type=w966 플러싱 호수 여명의 빛 /둥근 해가 떠오르고 있다.



아침 일찍 호수에 가서 여명의 빛을 보고 며칠 전 처음 본 나팔꽃 덩굴을 잊지 않고 찾아갔다. 집에서 가깝지는 않다. 참 예쁜 나팔꽃인데 나 말고 보는 사람이 없으니 이상하지. 혼자 실컷 봤어. 공짜야. 나팔꽃이 주는 행복은 나 혼자만 느꼈나. 약간 흐린 날 나팔꽃 표정도 다양했다. 방긋방긋 미소를 지으며 활짝 핀 꽃도 있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꽃도 있었는데 대체로 하얀색 나팔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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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tDRe5q24WTg7M2zpQSd76SMfo 여름에 피는 나팔꽃



저녁 오랜만에 메트 오페라를 보려고 켰는데 피곤해서인지 집중이 되지 않아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다. 날마다 운동을 하고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매미가 우는 무더운 여름날이라 게을러지는 걸까.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IMG_4344.jpg?type=w966 식물 이름이 뭔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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