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6일 일요일 폭염
파랑새와 빨강 새 노랫소리 듣고 하얀색 나팔꽃 안에 있는 초록색 벌도 보니 신났던 일요일.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초록색 벌을 보니 신났어.
지난번 황금 연못에 가서 파란색 고추잠자리 보고 신이 났지.
호수에서 산책하고 노던 블러바드 한인 마트 근처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시내버스 타고 장 보러 가서 돼지고기, 닭고기와 베이글 몇 개 구입했는데 1불짜리 쇼핑백이 있으면 구입하려고 했는데 2.99불짜리만 있다고 하니 포기하고 그냥 손으로 드는데 너무 무거워 혼이 났다. 가방에 담고 들면 훨씬 편할 텐데 돈이 뭐야. 2불 아끼고 내 몸이 죽고. 역시 돈의 힘이 대단해. 그래서 돈 돈 돈 하는구나. 시내버스 타고 집에 돌아오니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몸이 피곤했다.
또, 두 편의 글쓰기 하니 나의 에너지는 바닥. 그래도 저녁 식사 준비도 하고, 손세탁도 하고, 노을질 무렵 아들과 함께 운동하러 밖에 나갔는데 하늘에서 마법의 파티가 열려 숨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봤다. 무더운 날 개미처럼 쉬지 않고 일을 했더니 하늘이 내게 보상을 했나. 정말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감탄을 했다.
집에 돌아와 노을 사진과 원추천인국 사진 올리니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스르르 눈이 감겼다.
뉴욕은 날마다 폭염!!
파랑새, 빨강 새, 초록 벌 보고
한인 커뮤니티 사진 찍고
장 보고
세탁하고
식사 준비하고
운동하고
글쓰기 하고
찬란한 석양 보고
사진 작업하고 올리고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
그래도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