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유” 어디까지…美 독감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

by 김지수

입력 2020.09.02 (10:49)수정 2020.09.02 (11:36)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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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독감 유행을 우려해 내린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더해졌는데요.

이들이 외치는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존중받아야 하는 걸까요?

<지구촌인>에서 함께 고민해보시죠.

[리포트]

지난 주말,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정부의 코로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결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기'라며 "모두 마스크를 벗자"고 외쳤는데요.

독일 베를린 거리에 모인 수만 명의 시민들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정부가 개인의 일상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요르그/독일 시위 참가자 : "정부와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입니다. 코로나19는 조금 강한 독감일 뿐이고, 팬데믹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억압의 수단인 마스크를 견뎌왔다며 이제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를로 알베르토 브루사/프랑스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억압받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그 수단으로 사람 간의 대화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제한 조치가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는 재확산하는 분위기인데 통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어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독감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더해졌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미국의 일부 대학과 주에선 독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창궐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한 결정인데요.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독감 백신 접종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라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칼라 르클레르/뉴햄프셔에서 온 시위대 : "백신 접종 의무화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아이에게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독감 백신을 맞힐지는 부모의 선택입니다."]

독감도 미국에선 한해 수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독감까지 덮쳐 보건 시스템의 붕괴가 현실화할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창궐한다면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겁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가능한 한 막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속 먼저 겨울을 보낸 남반구의 성공 사례 때문입니다.

트윈데믹을 우려해 대대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한 결과, 남반구 여러 국가에서 올해 독감 환자가 예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덕분에 당국과 의료진도 코로나19 대응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예방책이나 다름없습니다.

트윈데믹 우려 속 예방 접종은 그나마 백신이 있는 독감의 창궐은 막아보자는 최선책인데요.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진 않을지, 다른 누군가의 권리도 함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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