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무용론자’ 브라질 대통령 “최고 백신은 바이러스

by 김지수

‘백신 무용론자’ 브라질 대통령 “최고의 백신은 바이러스”



이옥진 기자

입력 2020.12.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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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그를 비롯한 주위 여러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EPA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작은 감기’로 치부하며 그 심각성을 경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백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24일(현지 시각) 브라질 일간 폴라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의 상프란시스쿠두술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람들을 만난 그는 한 지지자가 마스크를 건네자 “나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고의 백신을 맞았다. (최고의 백신은) 바이러스였다”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됐다. 그의 언급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에 자신에겐 항체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인지 여부는 내 문제다. 나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17일에는 “(백신 제약사) 화이자는 계약서에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만약 백신을 맞고 악어로 변한다면, 그건 여러분이 책임질 문제”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의 코로나 사망자가 19만명에 가까운 상황에서 나왔다. 브라질의 일일 사망자 수는 최근 9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736만5517명, 사망자는 18만9220명으로 집계됐다.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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