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
호수에 가는 길
겨울비가 그린 수채화를 보고
기뻤다.
겨울비 재주가 보통이 아냐.
크리스마스 아침
산책하며
새들의 합창도 듣고
겨울비와 낙엽들의 연가도 들었지.
문득 조동진
'겨울비' 노래가 듣고 싶어.
대학시절 참 좋아했던 가수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고
그는 멀리 떠나가고
난
늙어가고 있구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사진
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아침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바람끝 닿지않는 밤과 낮 저편에
내가 불빛속을 서둘러 밤길 달렸을때
내 가슴 두드리다 아득한 그 종소리
겨울비 내리던 밤 그대 떠나갔네
방안 가득 하얗게 촛불 밝혀두고
내가 하늘 보며 천천히 밤길 걸었을때
내 마른 이마위에 차가운 빗방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