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사랑하리

by 김지수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Ua9beYkaT0WkH4P1aOXB0_Divnk 겨울 오후 1시 호수 풍경



일요일 아침 루틴대로 딸과 함께 동네 카페에 커피 마시러 가는 길 하얀색 이웃집 뜰 고목나무에서 파랑새 두 마리가 노래 부르니 기분이 좋았다. 맛 좋은 커피 마시고 한인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물가가 인상되어 마음이 무거웠다. 매년 인상되는 물가는 내 힘으로 어떡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안 먹고 살 수도 없고. 청설모처럼 숲 속에 떨어진 열매를 먹으면 좋으련만.



IMG_1497.jpg?type=w966 동네 주택가 고목나무 위에서 매를 보았다.



집으로 돌아와 짐을 두고 호수에 가는데 딸이 매가 보고 싶다고 하여 고개를 들고 동네 나무를 바라보았는데 매를 찾고 말았다. 작년 여름 뽕나무 열매를 보고 반가웠던 집 근처 고목나무 맨 꼭대기에 앉아 있더라. 매의 눈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지난 12월 뉴욕에 눈폭풍이 찾아왔을 때 센트럴파크에서도 매를 봐서 신기했는데 요즘 가끔씩 나타나곤 한다. 유니온 스퀘어에서도 보고 동네 플러싱 이웃집에서도 보았다. 한국에서는 매를 본 적이 없는데 뉴욕에 나무와 새들이 많다.








송골매


작사 : 김정선

작곡 : 김수철


하늘에 구름 떠가네

보라색 그 향기도

이 몸이 하늘이면

얼마나 좋을까

내 곁에 사랑도 가네

빨간 입맞춤도

시간이 멈춰지면

얼마나 좋을까

비 맞은 태양도

목마른 저 달도

내일의 문 앞에 서있네

아무런 미련 없이

그대 행복 위해

돌아설까나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내 곁에 사랑도 가네

빨간 입맞춤도

시간이 멈춰지면

얼마나 좋을까

비 맞은 태양도

목마른 저 달도

내일의 문 앞에 서있네

아무런 미련 없이

그대 행복 위해

돌아설까나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 새도

다 모두 다 사랑하리





fInr6vSuOJd6Jy_HrwJElRBhtiw 겨울 오후 1시 호수 풍경



'매' 하니 대학 시절 자주 들은 송골매 노래가 떠오른다. 다시 들어도 참 좋다. 가사도 예쁘고 노래도 좋고. 우리 세대가 좋아한 노래인데 요즘 젊은이들 취향은 다르겠지. 난 아직 BTS 노래를 들어보지 않았는데 딸이 엄마 취향은 아니라고 하더라. 언제 기회 되면 들어보고 싶다. 한국 가수라서 다들 좋아하던데. 2020년 타임 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 이브 볼 드롭 행사에서 공연을 했다고 하던데. 아직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타임 스퀘어 볼 드롭 행사. 타임 스퀘어 호텔이나 예약해야 볼 수 있을는지.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새해 이브 축제가 열리겠지. 새해 이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 타고 뉴욕에 온다고 하는데 뉴욕에 살면서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으니 참 게으르고 에너지가 부족하다.



ktK2CvFALWKMhpYL5pwhVppb2BE 겨울 오후 1시 호수 빛



하루 두 번 호수에 다녀와 사진 작업하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 아침에는 호수에 기러기떼만 보았는데 오후 1시가 지나 호수에 하얀 갈매기들이 나타나 반가웠다. 날씨가 추워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새들은 춥지도 않을까. 호수에 가는 길 나무 위에 있는 새집을 바라보다 이웃집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다. 새집을 바라보는 날 바라보는 강아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더라.



S-oKBho3AiBTvSpoqWU1Nhfr-DA 겨울 아침 호수 빛



어쩌다 호수와 갈매기와 사랑에 빠져 매일 보러 가는지 몰라. 장미꽃과 동백꽃을 보고 호수에서 산책하고 파랑새 노래 들으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아파트 뜰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빛이 켜져 있으나 이제 동네 주택가 장식들이 사라지고 있다. 새해도 벌써 열흘이 지나갔다. 매일 호수에서 산책하며 열흘이 지났다.

날씨가 풀리면 맨해튼에 가야 할 텐데 너무 추워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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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핀 동백꽃이라 더 예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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