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강

by 김지수

2021. 2. 11 목요일



IP5l7hhgjro7Wj2OxhOkxhEjzzA 평화 가득한 하늘


4GQtJHGd1514Nbqb2osp5fZB2fA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


변함없이 눈을 뜨면 호수에 찾아가 안녕 인사를 한다. 겨울 해님이 날 환영하는 미소를 지어 행복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호수라서 혼자서 고독을 씹으며 천천히 걷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와서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호수 보면 무거운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져 좋다. 기러기 떼도 고향을 찾아서 멀리 날아갔을까. 호수에 내려올 줄 알았는데 그냥 스쳐 지나갔다.


EAZCgNMg3CQWtM6J_S5sTwmKpVc 기러기 떼 멀리 날아가는 모습



꽁꽁 언 겨울 호수를 보며 어제 본 거북이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궁금한데 알 수가 없었다. 일광욕을 무척 사랑하는 거북이들을 봄이 되면 자주 보려나. 겨울잠을 자니 한동안 볼 수 없어서 안부가 궁금했는데 어제 처음으로 호수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니 반가웠다. 동네 주택가에 핀 홍매화? 꽃도 보면서 하얀 눈사람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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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클래식 음악도 감상했다. 코로나 전에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가서 공연을 보곤 했는데 언제 코로나 전쟁이 끝나 일상으로 돌아올까. 맨해튼 음대, 뉴욕필, 컬럼비아 대학, 링컨 센터 도서관 등 수많은 곳에서 이메일이 날아오는데 나의 에너지는 바다 밑으로 잠수해 조용히 지내고 있다.







내일이 구정(뉴욕 시간으로)이라서 마음이 무겁다. 가족끼리 함께 모여 좋은 시간 보내면 좋을 텐데 마음만 고향에 갈 뿐 뉴욕의 현실에 꼼짝하지 못하고 산다. 중학교 음악 시간에 들은 '스와니 강' 노래가 갑자기 듣고 싶다. 그때는 내가 뉴욕에 와서 살게 될 거라 미처 몰랐다. 노래 가사처럼 영락없이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을 걷고 있다. 찾아오는 이도 없고 찾아갈 이도 없는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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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 않는데 한 번은 음악 시간에 셜록홈스 탐정 소설을 숨겨 읽다 담임 선생님에게 들켜 혼난 추억도 떠오른다. 그때는 탐정 소설이 정말 재밌었다. 몰래 책 읽으면 들통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결국 발각이 되고 말았다. 그때 인연이 된 담임 선생님은 아직도 생존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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