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봄날 브루클린 식물원과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추억을 쌓다
2021. 4. 23 금요일 맑음
두 자녀와 함께 맨해튼 미드타운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몇 년 만에 기쁜 소식이 찾아와 식사를 하러 갔다. 난 항상 예산 안에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레스토랑 위크와 가끔 딸이 사주는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을 제외하곤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 맨해튼은 식사비가 무척 비싸니 가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레스토랑 위크가 아니라서 대신 런치 픽스 메뉴를 골랐지만 우리가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은 한정되어서 메인 메뉴는 버거를 골랐다.
소호에 있는 세계적인 셰프 장 조지가 운영하는 The Mercer Kitchen에 가볼까 딸에게 물었지만 점심 식사 메뉴가 별로라서 미드타운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정했다. 작년에 딸과 함께 한 번 방문했던 곳인데 대학 시절 즐겨 먹은 커피맛과 같아서 특별히 기억에 남고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더 저렴하고 음식 맛도 좋았다. 밖은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니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지만 1층 역시 빈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조용하니 좋았다.
애피타이저로 딸과 난 에스카르고를 주문하고 아들은 랍스터 비스크를 주문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에스카르고(escargot) 맛은 21년 전 파리에 가서 먹은 것보다 더 좋았다. 맨해튼 레스토랑은 디저트가 일품이다. 맛있는 디저트까지 먹고 즐거운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문이 열리는 동시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기쁜 마음이지만 어떻게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염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꿈을 향해 도전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상실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기 전 오전에는 두 자녀와 함께 브루클린 식물원에 방문했다. 화사한 봄날이라서 겹벚꽃을 보러 갔는데 황금빛 수선화 꽃까지 봐서 기뻤다.
우리 가족에게 뜻깊은 날이라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기쁜 소식도 받고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브루클린 식물원에도 다녀와 감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행복이다.